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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아들, 경기산하기관 시험봤는데 떨어졌다"…아빠찬스 일축

"개인 인생사…너무 빨리돼서 빨리 퇴장하는 게 뭐가 좋나"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성평등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성형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18일 자녀가 경기도 산하기관에 입사 시험을 쳤다가 낙방한 뒤 중소기업에 근무 중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유튜브 채널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아들의 취업 준비 과정을 소개했다. 진행자가 자녀를 얼마나 뒀는지 묻자 “아들만 둘이다. 대학 졸업하고, 군대 다녀왔다”고 했다. 취업 여부에 대해서는 “최근에 했다”고 대답했다. 진행자가 이에 “경기도에 한 것 아닌가”라고 되묻자 “경기도에 시험을 봤는데 떨어졌다”며 “창피해서 말을 안 하려 했다”고 했다.

이 지사는 아버지가 경기지사여서 역차별을 받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제가 보기에 모르겠다”면서 “경기도는 통합 공채를 하기 때문에 개입하는 것이 쉽지 않다. 못하게 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들이) 꽤 좋은 학교에 성적도 괜찮다”면서도 “(지원하는 곳마다) 다 떨어지더라. (지금은) 5명 다니는 회사에 다닌다”고 했다.



이 지사는 아들과 대화를 자주 나눈다면서 “정말 다행인 것은 진짜 바르게 자랐다”고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아빠 찬스, 가족 찬스는 아예 기대도 안 하고 제가 해줄 사람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본경선 결과에 대해 이 지사는 "내가 결정할 수 없는 일이니 운명이고 총력을 다한다"며 "결과는 하늘이 정하는 것이다. 민심이 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 인생사로 보면 너무 빨리돼서 빨리 퇴장하는 게 뭐가 좋겠냐.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라고 했다. 이 지사는 자신보다 국정운영을 잘 할 후보가 있다면 포기하겠냐는 취지의 질문에 "저는 자리 차지하는 게 목표가 아니라서 훌륭한 대안이 언제든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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