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보건의료노동자들이 총파업을 시사한 가운데 청와대가 “대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9일 기자들과 만나 “보건의료노조가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는데 청와대 입장이 있느냐”는 질문에 “코로나19로 인한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정부는 정책과 예산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 만큼 파업으로 인해 국민의 의료기관 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정부와 노조 간 대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지난 17일 122곳 안팎의 산하 지부가 중앙노동위원회와 각 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5월부터 이어온 대정부 교섭과 산별중앙교섭, 현장 교섭 등이 타결되지 않았다며 이달 26일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거쳐 다음 달 2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민청원 제도 4년 만에 처음으로 답변자로 나서 지난 6월 한 퇴직 간호사이 올린 “보건소 간호사들이 지쳐 쓰러지지 않도록 해주세요”라는 청원을 거론한 뒤 “보건소 간호 인력을 올해 상반기 1,273명 충원했고 이번 달에 2,353명의 감염병 대응인력을 추가로 채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간호 인력을 확충하고 근무환경과 처우 개선 노력도 병행해 간호 인력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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