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가 19일 김두관 의원 자가격리와 관련해 오는 27일 충청권 지역방송 토론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오는 20일로 예정됐던 전국 단위 토론회는 연기하기로 했다.
한준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선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8월 27일부터 9월 10일까지 네 차례 (지역방송) TV토론회와 관련해, 선관위는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연기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상민 민주당 선관위원장은 “대전, 충남은 8월 31일부터 투표가 개시되기 때문에 그 전 주에 지역방송 토론이 있어야 지역 유권자에게 정보를 줄 수 있다”며 “그렇게 정한 8월 27일(TV토론회)은 일자 변경이 어렵다는 것이 선관위원들의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TV토론회를) 온라인으로 연결한다든가 화상 회의 (방식을) 통한다든가 하는 방법을 방송사와 협의 중”이라며 김 의원의 참여 가능성을 열어뒀다. 전국 단위인 20일 CBS 라디오 토론회와 관련해서는 “내일 아침 7시 20분부터 9시까지 있을 토론은 9월 3일 같은 시간대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 측이 경선 전체 일정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서는 “전체 일정을 바꾸는 것은 선관위 소관이 아니다”라며 “당무위원회 권한이고, 당무위가 최고위원회에 권한을 위임했기 때문에 최고위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김 의원 캠프는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당 지도부에 다시 한번 의견을 공식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 지도부가 당분간 TV토론회를 비롯한 경선 진행이 순연해야 한다는 것이 김 의원 측 입장이다.
또 김 의원 캠프는 “정세균 후보 측은 선관위원장이 의견을 수렴해 최고위에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낙연·박용진 후보 측은 이에 동의했다”며 “다만 이재명·추미애 후보 측은 입장을 정리해 추후 전달하기로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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