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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김두관 위해 경선 연기해야”…송영길 “검토하겠다”

박용진 “코로나19 누구에게나 닥칠 돌발상황”

송영길 “선거관리위원회 보고 듣고 결정할 것”

송영길(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 대선 후보인 박용진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을 하고 있다. / 성형주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민주당 대선 후보인 김두관 의원이 코로나19 방역조치로 인한 자가격리를 이유로 경선 연기를 요청한 것에 대해 “잘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22일 민주당 대선 후보인 박용진 의원과 오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경선 연기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선거관리위원회 보고를 잘 들어보고 결정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오찬 전 송 대표에게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다”며 “김 의원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는데 캠프에서 많은 것을 요청한 것도 아니고 경선 일정을 조금 조정했으면 어떨까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코로나19 감염과 관련된 돌방상황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다”며 “본인이 실수하거나 잘못한 것도 아닌데 김 의원이 서운해 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8일 선거캠프 일을 돕던 아들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다. 김 의원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자가격리에 들어가 2주간 외부 일정을 소화할 수 없게 됐다. 김 의원 측은 자가격리를 이유로 경선 일정을 일주일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당 지도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20일 당 최고위원회 직후 “현재까지 지도부의 인식은 향후 일정을 감안할 때 연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송 대표는 이날 오찬에서 박 의원에게 당 외연 확장을 위한 역할을 당부했다. 송 대표는 “박 의원을 귀하게 여기는 이유는 대세에 추종하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정치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박 의원이 우리 민주당이 금기시하는 사안도 적극적으로 문제 제기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이에 박 의원도 “진보의 영역을 더 넓히고 담장 안에 갇히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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