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에 상륙한 첫 태풍 '오마이스'가 동반한 강한 비바람으로 밤사이 건물 침수와 도로 유실 등 피해가 잇따랐다.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오마이스에 따른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경남 통영에서 이재민 2가구 10명이 발생했다. 부산 동구, 창원, 전남 순천, 담양 등의 피해 우려 지역에서 사전대피한 인원은 840가구 1,106명에 이른다.
비교적 규모가 작은 태풍이었지만 시설물 피해는 적지 않았다.
경전선 진영∼진례 구간이 선로 침수와 토사 유입으로 이날 오전 1시께 운행 중단됐다.
또 경남 거제시 국지도 585호선과 부산 과정교차로·신금로·거제천로·세병로·덕포시장 일대, 울산 울주군 온산읍 국도 31호선, 전남 여수 여수수산시장 보행로 등 도로 6곳에서 침수·사면유실 피해가 발생했다.
사유시설은 경남 사천과 울산에서 상가 21동이 침수됐고 경남 통영 등에서는 주택 3동이 물에 잠겼다.
사천시 삼천포유람선터미널 주차장 일대 도로도 한때 침수됐다. 울산과 부산에서는 모두 217호가 한때 정전을 겪었다.
하늘과 바닷길도 곳곳이 끊겼다.
항공기는 김포·김해·제주·청주·울산·광주 등에서 모두 86편이 결항했고 여객선은 목포∼제주·인천∼백령 등 58개 항로 70척의 발이 묶였다.
이 밖에 울산에서 지하차도 1곳이 통제됐고 지리산·계룡산·한려해상 등 국립공원 18곳 450개 탐방로의 출입도 제한됐다.
소방당국은 모두 11명을 구조했다. 또 807명과 장비 120대를 동원해 35곳에 269톤의 급수 지원과 84건의 안전조치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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