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 중인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양국간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디지털 전환, 친환경 분야 민관 교류협력을 발전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특히 콜롬비아 정부의 디지털·친환경 인프라 사업에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이 참여하도록 두케 대통령이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두케 대통령은 한국의 과학기술과 혁신을 통한 발전을 항상 동경했다며 한국 기업 참여를 환영했다. 또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높이 평가하면서 방역 협력에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콜롬비아 참전용사와 그 가족에 대한 보훈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위한 노력을 설명했다. 두케 대통령도 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두 정상은 한국이 올해, 콜롬비아가 내년 P4G(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 주최국인 만큼 기후변화 대응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회담 후 새로운 관계 발전의 비전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선언문에서 문 대통령은 콜롬비아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 가입 의지를 환영했다. 두케 대통령은 한국의 태평양동맹(PA) 준회원국 가입 협상의 조속한 개시를 지지하기로 했다.
선언문에는 방산·국방 협력 강화 방안도 담겼다. 양국은 내년 10월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를 계기로 국방 공동위원회를 재개하고 방산·군수 분야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콜롬비아의 ‘오렌지 경제’와 한국의 ‘창의산업’을 연계해 영화, 음악 등 문화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두케 대통령은 한국에 본부를 둔 국제백신연구소(IVI) 가입 의사를 표하기도 했다.
선언문 채택 후 양국은 정상 임석 아래 △보건의료 협력협정 △콜롬비아군 전사자 유해 발굴 협력 양해각서 △문화예술 및 창의산업 협력 양해각서 △창업생태계 협력 양해각서 △농업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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