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 중인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지지를 재차 요청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두케 대통령에게 “우리 정부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다시 가동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콜롬비아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에 두케 대통령은 “콜롬비아는 한국전 참전국으로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있다”며 “한국이 지원을 필요로 할 때 콜롬비아는 제일 먼저 달려갈 것”이라고 답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면서 두케 매동령이 문 대통령의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에 존경과 변함없는 지지를 표했다고 전했다. 두케 대통령은 또 “평화 구축, 지역 개발, 산업, 교통 등 한국 정부의 한결 같은 개발협력 사업은 콜롬비아의 평화 재건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두 정상은 아울러 디지털 전환, 친환경 분야 민관 교류협력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문 대통령은 “두케 대통령의 혁신 협력 제안을 환영한다”며 콜롬비아 정부가 국책 사업으로 추진하는 디지털·친환경 사업에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두케 대통령도 “과거 미주개발은행(IDB) 근무 시절부터 한국의 ICT(정보통신기술), 창의성 기반 4차 산업혁명 대응 정책에 관심을 가졌다. 한국의 과학기술 분야의 성공 경험을 알고 싶다”며 “한국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을 잘 알고 있다. 청정에너지, 에너지 저장, 전기차, 아마존 지역 보존 등 녹색 산업에서 협력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콜롬비아가 작년 9월 시작한 '콜롬비아 미래를 위한 약속' 정책은 '한국판 뉴딜'에서 영감을 얻었다”며 “양국의 협력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혁신 파트너십 구축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전쟁 당시 보여준 콜롬비아 군인들의 희생과 용기를 한국 국민들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콜롬비아 참전용사들의 유해를 끝까지 찾아 조국의 품으로 돌려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두케 대통령은 “한국은 문 대통령의 지도력으로 코로나19에 잘 대처한 모범국가”라며 “한국이 방역물자를 지원해줘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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