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특별공로자 자격으로 한국으로 이송중인 391명의 아프가니스탄인 구출 계획에 대해 “천운이 따랐다”고 평가했다. 추가 탈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수석은 26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아프간인 국내 이송 작전 계획의 전반적인 과정을 설명했다. 박 수석은 우리 정부가 현지 버스 6대를 확보해 아프간인들 태우고 탈레반 검문소를 통과, 카불 공항에 도착한 과정을 두고 "그 부분을 가장 신경 썼고, 많은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버스로 카불 공항에 진입하는 방법을 찾지 않았다면 (자력으로 공항에 온) 26분의 조력자 밖에 모시지 못할 뻔 했다”며 “다행히 방법을 찾은 것이 아프간과 거래 관계가 있던 미국과 협조를 해서 미군이 버스에 타고 이동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은 또 “탈레반이 곳곳에 검문소를 설치했고 피난민이 몰리면서 공항 진입 자체가 힘든 상황이었다”며 “독일도 수천 명을 공수할 계획으로 항공기를 보냈으나 7명밖에 태우지 못했고 벨기에는 1명도 태우지 못했다. 그런 것들을 보면 정말 저희가 천운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그러면서 “아마 미군과 탈레반 측의 협상이나 약속 등이 된 버스인 것으로 알고 있다. 미국의 도움이 컸던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며 “현실적으로 (추가 탈출은)어려울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6일 오후 국내 도착 예정인 아프간인 391명에 ‘특별공로자’ 자격을 부여한 것과 관련해서는 “입국해 단기방문 비자 부여가 쉽게 되지 않는다”며 “출입국관리법 시행령 개정 문제가 있어 경제활동이나 자유로운 거주 자격 변경 문제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프간인 정착 지원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도 말씀 하셨으나 입국해서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를 해야 하고 이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종합계획을 세워야 한다. 방역도 잘해야 하는 만큼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 준비하고 있다”며 “최저생계비와 의료, 주거, 교육, 취업 문제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만큼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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