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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인 미만 中企근로자, 주52시간 연장근로 86.2% 찬성

노사 합의 시 월·연 단위 연장근로 희망, 반대보다 6배 높아

경제적 여유 부족 해소 등 위해 연장근무 희망


부산지역 50인 미만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대체로 주 52시간 연장근로를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는 최근 부산지역 50인미만 제조업 중소기업 116개사 근로자를 대상으로 주52시간제 의견조사를 한 결과, 과반수 이상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연장근로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 입장에서 주52시간 근로시간 제한을 초과해 연장근로를 희망하는지에 대한 응답으로는 그렇다가 64.7%로, 아니다(35.3%)보다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는 경제적 여유부족 해소 등을 위해 연장근무를 희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노사 합의 시, 월·연 단위 추가연장근로 허용에 대한 의견./사진제공=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




노사 합의 시 월·연 단위 추가연장근로 허용에 대한 의견 역시 찬성(86.2%) 의견이 반대(13.8%) 보다 6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주52시간 적용에 따라 ‘일과 삶’의 질(워라밸) 개선여부에 대해선 ‘변화없음’(52.5%), ‘아니다’(33.6%), ‘그렇다’(13.8%) 순으로, ‘아니다’가 ‘그렇다’ 응답률의 2배에 달했고 개선에는 큰 영향이 없는(86.1%)으로 조사됐다.

‘일과 삶’의 질이 개선되지 않은 경우, 경제적 여유부족(급여감소)이 94.9%로 대다수였고 노동강도 강화에 따른 피로 증가(휴식시간 감소·단위시간내 할당량 증가 등) 35.9%, 실제 근로시간이 오히려 증가(부업·아르바이트 등)가 17.9% 순으로 경제적인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주52시간제 도입 이후 체감하는 노동강도는 변화 없음(58.6%), 높아짐(31.0%), 낮아짐(10.4%) 순이었다.

주52시간제가 적용된 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임금 감소로 근로자 이탈 및 구인난 등 인력 부족(49.1%)을 가장 우려했다. 코로나19 이후 일감 증가 시 생산차질(44.8%), 추가채용에 따른 비용 부담(36.2%), 특별연장근로 요건 충족 등 제도 활용의 어려움(25.0%), 수주축소 등 매출·영업이익 감소(24.1%)도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서부산산업단지 전경./사진제공=부산경제진흥원


50인 미만 기업 대상으로 확대 시행된 주52시간제가 도입된 지 두 달여 지난 현 시점에서, 주52시간제 안착을 위해 부산 중소기업인들이 생각하는 가장 필요한 대책으로는 노사 합의 시 월연 단위 추가연장근로 허용(현 1주 12시간→월연단위)가 69.8%로 최우선으로 꼽았다. 이어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도 확대(현 30인 미만→50인 미만 사업장) 37.9%, 탄력근로제 절차 완화(현 3개월 이내 단위기간 활용시 일별 수립→단위기간 상관없이 월별수립)가 29.3%, 특별연장근로제 인가기간 확대(현 연 90일→180일)이 28.4% 순으로 나타났다.

허현도 부산울산중소기업회장은 “일본의 경우 노사합의 시 월·연 단위 연장근로한도를 부여해 근로시간 운용의 유연성을 높이고 있다”며 “주52시간제의 획일적 적용보다는 50인 이하 기업에 한해 근로자가 연장근로를 희망하면 허용해 투잡(two-job)을 하지 않아도 소득보전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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