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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K치안 시스템 '수출에 박차 가한다

'치안한류 세계화 방안' 연구용역 발주

K치안 노하우 전수 통해 수사협력·치안시스템 수출 등 '두 마리 토끼' 노려

온두라스 국가경찰청 직원들이 8월17일(현지시간) 한국 경찰청으로부터 비대면 온라인 ‘112 긴급신고시스템 통합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경찰청




경찰청이 세계 각국에 K치안기법을 전수하는 ‘치안한류’ 사업의 공고화에 나선다.

30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달 전북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치안협력 중심국으로 도약을 위한 치안한류 세계화 방안연구’라는 제목의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3,332만원이다.

치안한류사업은 K팝 등 한류열풍을 타고 한국 치안의 우수한 치안시스템을 외국 정부 경찰에게 전수하고 치안장비 수출도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재외동포가 많이 거주하는 국가를 중심으로 한국의 선진 치안시스템을 전수할 경우 수사공조를 이끌어 내는 것은 물론 향후 치안 소프트웨어를 수출하는 데 있어 날개를 달 수 있다는 게 경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치안한류사업은 치안협력 필요성이 높은 국가를 선정해 국내 전문가를 파견·교육을 시행하는 선진치안시스템 전수사업과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나뉜다. ODA 사업의 경우 경찰청은 올해 태국 경찰 국제범죄 대응역량 강화사업, 캄보디아 경찰 무도 교관 역량강화사업 등을 신규로 추진 중이며,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ODA 사업의 경우 오는 2025년까지 요르단 경찰청에 한국 경찰의 '지오프로스(GeoPros)'에 기반한 치안정보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사업이 신규로 진행되고 있다.

경찰은 국내에 직접 해외 인재들을 초청해 치안 시스템을 전수하는 사업도 벌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경찰대학교 치안대학원에서 개발도상국 유학생들이 외국인 유학생 석박사학위과정 특별전형에 합격해 교육을 받고 있으며, 올해는 태국,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의 국적을 가진 총 5명의 인재가 최종 합격했다.

치안한류 사업은 국내 과학수사 장비의 수출이라는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해 6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를 통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경찰청에 '지문채취용 압축분말'과 '감식용 붓'을 수출한 바 있다. 이는 치안한류 사업을 통해 치안장비 수출까지 이어진 첫 사례다.

경찰청 관계자는 “해외에서 벌어진 사건의 경우 현지 경찰과의 협력체제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며 “국내 선진 과학수사 기법 전수를 시작으로 해외 국가에 빅데이터 기반 치안 시스템, 과학수사 장비 수출을 확대해 나갈 경우 치안한류 사업이 목표로 했던 소기의 성과를 거두는 것이며 앞으로 이를 더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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