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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올 시즌 90점…1,500만 달러 받으면 저축”

“투어 챔피언십 3년 연속 출전 행복

도쿄 올림픽 이후 샷과 퍼트 좋아져

작년, 재작년보다 좋은 성적 내고 싶어

러프 길어 티샷 정확도가 중요한 코스”

임성재위 티샷 모습. /AFP연합뉴스




“너무 큰돈이라 잘 저축해야 할 것 같아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3년 연속 진출한 임성재(23)는 우승 보너스를 받으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지난달 31일(한국 시간) 한국 미디어와 가진 온라인 인터뷰에서다.

시즌 동안 가장 좋은 성적을 낸 30명만 추려 대결하는 투어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면 무려 1,500만 달러(약 175억원)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대회는 오는 3일(한국 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GC(파70)에서 열린다. 임성재는 PGA 투어에 데뷔하던 2018-2019시즌부터 3년 연속 이 대회에 출전했다. 한국 선수 최초다.

임성재는 “투어 챔피언십에 나가서 행복하다. 올해 목표가 우승도 있었지만 투어 챔피언십 출전이기도 했다. 그 목표를 이뤘으니 올 시즌 점수를 준다면 90점을 주겠다”고 했다.

최근 대회에서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는 임성재는 “도쿄올림픽 이후 샷 감이 많이 좋아졌다”며 “다만 퍼트가 조금 아쉬웠는데 BMW 챔피언십 때는 샷과 퍼트가 다 잘 된 것 같다”고 했다. 임성재는 지난주 플레이오프 2차전인 BMW 챔피언십에서는 단독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서는 “작년, 재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했다. 임성재는 2019년에는 19위, 지난해 11위에 올랐다. 페덱스컵 랭킹 12위로 이 대회에 진출한 임성재는 ‘보너스 점수’ 3언더파를 안고 시작한다. 페덱스컵 랭킹 1위 패트릭 캔틀레이는 10언더파부터 출발한다. 이 대회는 페덱스컵 랭킹에 따라 부여된 ‘보너스 점수’를 미리 부여 받고 시작한다. 임성재는 나흘 동안 7타 차 열세를 뒤집어야 한다.

대회장인 이스트 레이크GC는 임성재의 집에서 차로 40분 거리다. 지난해 애틀랜타에 집을 마련한 임성재는 “작년에 집을 구하면서 올해도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하면 집에서 왔다 갔다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뜻대로 됐다”고 말했다.

코스와 관련해선, “공이 러프로 가면 박히기 때문에 직접 핀을 공략하기 어렵다. 티샷 정확도가 중요한 곳”이라고 했다. 임성재는 BMW 챔피언십 기간 빼어난 티샷 정확도를 선보였다. 임성재는 3일 오전 2시 10분, 콜린 모리카와(미국)와 한 조로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 경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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