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인 국무총리비서실 공보실장이 공직자 재산신고를 누락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5월말 임명된 뒤 3개월여만이다.
이 실장은 3일 한 언론과 통화에서 “큰 재산을 누락한 데 대해 도의적 책임을 지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공개한 고위공직자 수시재산등록에서 본인 거주 자택 등 160억원대 재산을 누락했다. 배우자 명의의 한국자산신탁 300억원을 포함한 예금 323억 5,000만원과 부채 82억 8,000만원 등 총 252억 5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지만 거주 중인 서울 종로구 구기동 연립주택과 청담동 건물을 재산 신고에서 빠뜨렸다. 그는 “단순실수”라고 주장했지만, 부동산 관련 엄격한 도덕성을 요구하는 현 정부의 잣대에 맞지 않아 결국 사의를 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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