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훼손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윤성(56)이 7일 검찰에 구속 송치된다. 강씨는 오늘 포토라인에 서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을 예정이다. 다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마스크를 벗을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강씨에게 살인·강도살인·살인예비·사기·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6개 혐의를 적용해 이날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한다고 밝혔다. 송파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있던 강씨는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될 예정이다.
강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9시 30분께 집에서 40대 여성 A씨를 살해한 뒤 이튿날 오후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하고, 29일 오전 3시께 50대 여성 B씨를 차량에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금전적인 문제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B씨가 빌린 돈 2,000만원을 갚으라"고 요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B씨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 A씨의 신용카드로 596만원 상당의 휴대전화 4대를 산 뒤 되판 것으로도 조사됐다.
경찰은 그간 강씨와 피해자들의 계좌·통신내역, 휴대전화 포렌식 내역 등을 확보하고, 프로파일러 4명을 투입해 범행동기와 범죄심리 등을 파악해왔다.
한편 송파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돼 있는 강씨는 ‘모포를 바꿔달라’ 요구한 후 유치장 문이 열리자 경찰을 밀치고, 욕하는 등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강씨에게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하고 추후 추가 송치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강씨를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하며 수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때 강씨는 포토라인에 서고 얼굴도 공개된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를 벗을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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