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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중공군 미화 영화, 성난 여론에 밀려 국내 상륙 불발 外


서울경제 문화부 기자들이 지난 한 주 문화계 이슈를 쏙쏙 뽑아 정리해 드립니다.

중공군의 한국전쟁 개입을 미화한 중국 영화 ‘1953 금성 대전투’ 스틸컷.




‘1953 금성 대전투’ 수입사 "국민께 머리 숙여 사과"


한국전쟁 막바지였던 1953년, 미군 전투기 조종사는 비행 중 술을 마시고, 중공군은 전우를 위해 비장하게 목숨을 바치는 중국 영화 ‘1953 금성 대전투’의 국내 방영이 불발 됐다. 성난 여론에 밀려 수입사가 영화 수입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수입사 대표는 대국민 사과문도 발표했다.

'1953 금성 대전투'를 국내에 들여오려 했던 수입사 위즈덤필름의 이정연 대표는 지난 8일 언론에 보낸 사과문을 통해 "앞으로 다시는 국민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는 이러한 영화를 수입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한국 전쟁에서 목숨을 잃으신 순국용사를 포함하여 모든 걸 다 바쳐 싸우신 참전용사분과 가족분들 그리고 이번 일로 크나큰 심려를 끼쳐 드린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용서를 구했다. 또 이 대표는 "현재 해당 영화의 해외 저작권자와 판권 계약을 파기했고,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에서도 국외비디오 등급심의가 취하됐다"며 "적군의 영웅담을 담고 있는 내용에 대한 충분한 고민없이 해당 영화를 수입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머리를 숙였다.

‘1953 금성대전투’는 중국 감독 관후가 연출을, 오경과 장역 등이 주연을 맡은 영화다. 중국에서는 지난 해 10월 개봉했다. 중국 정부가 항미원조, 즉 중공군이 북한군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전쟁에 개입한 것을 기념·홍보하기 위해 제작한 영화로, 중국의 시각에서 중공군이 굉장한 활약을 한 것처럼 미화했다.

이런 영화가 한국에서 방영될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정치권 보수 인사들과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등은 격노했다. 하지만 국내 법상 영상물의 수입 및 유통을 정부가 사전 검열로 막는 건 불가능하다. 이미 위헌 결정이 난 사항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런 상황에서 수입사가 영화 수입을 포기하면서 이번 사태는 일단락 됐다.

신라 왕성인 경주 월성 서성벽에서 제물로 바쳐진 것으로 보이는 신라 여성의 인골이 최근 발견됐다. 키 135㎝의 왜소한 여성의 목과 팔목에서 곡옥으로 만들어진 유리제 장신구도 함께 발굴됐다. /사진제공=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경주 월성의 인신공양 ‘또’ 발견


신라의 첫 왕성, 경주 월성의 서(西)성벽에서 제물로 바쳐진 사람의 뼈가 또 출토됐다. 지난 2017년 두 구의 인골이 발굴된 데 이어 체구가 작은 성인 여성의 뼈가 추가로 발견됐다. 월성 서성벽은 축조공사 과정에서 사람을 제물로 바쳐 제사를 지낸 인신공희(人身供犧)가 실제로 확인된 국내 유일의 사례다. 이로써 지난 1985년과 1990년 월성 유적지 초기 발굴 조사 때 나온 인골 20구의 성격도 다시금 주목을 끌게 됐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지난 7일 지난 2017년에 나온 50대 남녀 인골에서 50㎝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여성 인골을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신장 135㎝의 왜소한 체격에 곡옥 모양의 유리구슬을 엮은 목걸이와 팔찌를 착용했는데, 신분은 확인되지 않았다. 장기명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는 “성벽 중심 골조와 평행한 인골의 위치는 의도적으로 맞추지 않고서는 어려운 배치”라며 “기초 공사 후 본격적으로 성벽을 쌓기 전, 성이 오래가고 성문을 지나는 기운을 좋게 다스리기 위한 축원을 담아 제사 의식을 지냈다고 추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경주 월성의 축조시기가 4세기 중엽 시작돼 5세기 초 완공된 것으로 확인됐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월성이 파사왕 22년(101년)에 축조된 것으로 적힌 것은 실제보다 250년 정도 앞당겨 기록됐다는 뜻이다. 주보돈 경북대 교수는 “이번에 확인된 축조 시기는 주변 부족국가를 통합한 사로국이 마립간의 왕호를 쓰며 신라로 도약하던 때로, 강력한 왕권국가로 성장하는 전환기에 월성이 축조됐다고 추론할 수 있다”고 말했다.



5년 만의 한강 신작 ‘작별하지 않는다’


부커상 작가 한강의 신작 장편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9일 공식 출간됐다. 비극의 현대사인 제주4·3와 관련 된 사람들이 지극한 사랑의 힘으로 죽음에서 삶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를 다뤘다.

한강은 공식 출간에 앞서 지난 7일 출간 기념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한강은 “이 소설을 쓰는 데 사실 너무 오래 걸렸다. 제 자신도 이게 과연 완성될 수 있는 소설인가 의문은 품었던 게 사실”이라며 “제게는 소설 마무리가 너무 감사한 일이고, 오랜 시간 동안 썼기 때문에 하나의 물성을 가진 책으로서 제 손에 쥐어졌다는 게 굉장히 뭉클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한강은 “그 동안 사람들이 어떤 소설을 쓰고 있느냐고 물어보면 어떨 땐 지극한 사랑에 대한 소설이라고 답했고, 어떨 땐 죽음에서 삶으로 건너 가는 소설이라고 얘기했다. 또 어떨 땐 제주 4·3을 그린 소설이라고 이야기했는데 그 모두가 진심으로 한 이야기였다”고 말했다.

어떤 면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했던 전작 ‘소년이 온다’와 짝을 맞추는 작품이다. 5·18광주민주화운동과 제주4·3 거대한 국가 폭력이 불의에 맞서는 개인을 짓밟은 사건이다. 한강은 “‘소년이 온다’를 쓸 때 죽음이 제 안으로 들어오는 경험을 했다면, 이 소설을 쓰면서는 죽음에서 삶으로 건너오는 경험을 했다”며 “껴안기 어려운 걸 껴안을 때 물론 고통이 따르지만, 그게 죽음 대신 생명으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작가는 설명했다. 또 한강은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것은 사랑이라는 생각을 ‘소년이 온다’ 이후로 하게 됐고 이 소설을 쓰면서 더 깊게 생각하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지난 5월 싱글 ‘버터’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 제공=빅히트뮤직




BTS ‘버터’, 한 달 만에 빌보드 싱글차트 1위 복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히트곡 ‘버터’(Butter)가 11일자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100’ 1위를 차지하며 한 달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미국 래퍼 메건 디 스탤리언이 참여한 리믹스 버전이 새롭게 나온 영향으로, ‘버터’의 빌보드 싱글차트 1위 기간은 10주로 늘었다. 빌보드는 이 곡이 올해 최장기간 차트 정상에 오른 곡이자 역대 40번째 10주 이상 1위에 오른 곡이라고 전했다. 지난 5월 21일 발매된 ‘버터’는 발매 직후 8월 초까지 통산 9주간 1위를 장기간 유지한 바 있다. 중간에 BTS의 다른 곡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가 한 주 동안 1위에 오른 때를 제외하면 계속해서 정상을 놓치지 않았다. 1위에서 내려온 후에도 10위권을 유지해 왔따.

이번 1위는 스탤리언이 피처링한 리믹스 버전이 지난 달 27일 나오면서 추진력을 얻은 덕분이다. 스탤리언은 올 그래미 어워즈에서 신인상을 비롯한 3관왕에 오른 여성 래퍼다. 다른 스타 뮤지션들이 참여한 리믹스 곡의 발매는 차트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 현지 시장에서 자주 쓰이는 전략이다. 참여 뮤지션 입장에서는 인지도 유지에 좋은 수단으로, 스탤리언은 재계약 문제로 갈등 중인 소속 음반사가 리믹스 출시를 막자 법원에 긴급 구제를 요청한 끝에 음원의 발매를 성사시킨 바 있다.

그룹 블랙핑크. /사진 제공=YG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 유튜브 구독자 전세계 아티스트 1위 올라


그룹 블랙핑크가 전 세계 남녀 아티스트를 통틀어 유튜브 공식 채널의 구독자 수 1위에 올랐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블랙핑크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10일 오후 2시42분경 6,520만명을 넘기며 종전 1위였던 팝스타 저스틴 비버를 제쳤다고 전했다. 지난 2016년 6월 28일 채널이 개설된 지 약 5년 3개월만의 일이다.

블랙핑크의 유튜브 채널은 작년 7월 비영어권 아티스트 중 처음으로 구독자 수 상위 5개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들은 이후 아리아나 그란데, 에미넴, 에드 시런, 마시멜로를 차례대로 추월했으며, 이번에 비버까지 제친 것이다.

YG 측은 유튜브 구독자 수가 “콘텐츠에 대한 단순 호기심이나 일회성 시청이 아닌, 충성도 높은 팬들의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나타내는 증표”라고 설명했다. 매번 신곡을 낼 때마다 구독자 수가 수백 만 명 늘었는데, 이번에도 멤버 리사가 첫 솔로 싱글을 선보이면서 구독자가 급증했다. 블랙핑크는 “믿기지 않는다. 블링크(팬덤)가 만들어 준 기적같은 순간”이라며 “저희를 항상 사랑해주고 지지해주는 전 세계 팬분들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전했다.



‘GMF’ 10월 16·17, 23·24일 열린다


국내 대표적인 가을철 대중음악 축제인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GMF)이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 후 2년만에 다시 열린다. 공연을 주최하는 엠피엠지 측은 GMF가 다음 달 16·17, 23·24일 나흘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총 32팀의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가운데 열린다고 전했다. 또한 라인업은 사전에 진행한 추천 이벤트를 통해 모은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서 꾸렸다고 덧붙였다. 헤드라이너는 최근 새 앨범을 발매한 밴드 넬, 2년만의 컴백무대를 GMF에서 선보이는 어반자카파, 감성 뮤지션 10CM, 페스티벌 단골 손님인 데이브레이크가 장식한다. 또한 발라드 강자 정승환·김필, 최근 멤버들의 군 제대로 완전체로 뭉친 듀오 멜로망스, 감성 음악의 선두주자 밴드 소란, 싱어게인 출신 이승윤과 이무진, 뮤지션들 사이에 많은 팬을 거느린 선우정아 등이 참여한다.

한편 엠피엠지 측은 GMF에 보다 세분화된 검역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자와 PCR검사결과 음성증명원을 소지한 관객은 증명서를 확인한 후 바로 입장할 수 있다. 백신 미접종자와 PCR검사결과 음성증명원이 없는 관객은 현장에서 코로나19 신속항원자가진단을 진행한다. 모든 페스티벌 구역은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 등의 기본 방역 수칙을 엄격하게 체크한다. 또한 녹화기능이 탑재된 화상 카메라를 곳곳에 두고 손세정제 비치, 시설물 수시 소독 등도 준비한다.

염수정 추기경이 6일(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사고지점을 찾아 사고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사진제공=서울대교구


염 추기경, 세계성체대회 첫 일정은 다뉴브강서 희생자 추모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제52차 세계성체대회 참석한 천주교 서울대교구 염수정 추기경이 6일(현지시간) 다뉴브강 유람선 사고지점을 찾아 한국인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다뉴브강 유람선 사고는 2019년 5월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 사고로 한국인 관광객 2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한 사건이다. 염 추기경은 이날 한국어와 영어, 헝가리어 등 3개 국어로 제작된 추모 조형물 앞에서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해 기도했다.

염 추기경은 세계성체대회에 강연자 자격으로 참석했다. 그는 세계성체대회 엿새째인 오는 10일 헝엑스포(Hungexpo)에서 '한국 그리스도인들의 상황'을 주제로 강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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