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는 5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이틀째 50명대 확진자가 발생했다. 마사지업소에서 시작된 감염이 인근 식당까지 퍼지는 등 감염세가 심상치 않다.
16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명, 이날 오전 50명 등 모두 5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52명 중 43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이며 8명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나머지 1명은 해외에서 입국했다.
마사지업소와 학원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수영구의 한 마사지업소에서는 15일 종업원 1명이 확진된 이후 종업원·손님 17명 진단검사 결과,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이 주로 이용한 인근 식당에서도 종사자 5명이 잇달아 확진됐다. 마시지업소 연관 확진자는 11명으로 집계됐다.
부산진구의 한 학원에서도 14일 가족 간 접촉으로 원생 1명이 확진된데 이어 이날 다른 원생 2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학원 연관 확진자는 초등학생 5명, 지인·가족 2명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확진된 원생들이 다니는 초등학교 2곳의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집단 연쇄감염으로 번진 세 가족 여행 모임 연관 확진자 3명도 나왔다. 이들은 격리 중이었다. 누계 확진자는 27명으로 늘었다. 북구 유치원에서도 2명이 감염돼 누계 확진자는 1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2일 그림 전시회를 관람한 지인 또는 가족 관계인 9명이 확진된 집단감염을 조사 중인 부산시는 “확진자들이 영상 예배 후 함께 차를 타고 전시장으로 이동했다”며 “전시장에서의 감염이 아닌 차량 이동 중 감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차 접종한 60대가 이달 10일 숨져 보건당국은 백신과의 인과성 조사를 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추석을 맞아 목욕장, 이미용업소, 재래시장 등 다중이용시설을 많이 이용하게 될 것”이라며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밀접한 환경에서 감염이 쉽게 일어나고 있으니 될 수 있으면 폐쇄된 공간을 가지고 있는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52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1만2,163명으로 늘었다. 부산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완화된 6일 이후 하루 30∼40명대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지난 15일부터 이틀째 50명대 확진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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