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측이 윤 후보가 최근 토론회에서 손바닥에 ‘王’(왕)자를 적고 나와 논란이 벌어진 데 대해 “주로 손가락 위주로 씻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캠프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용남 전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사회자가 “보통 방역 때문에 손소독제 바르게 돼 있다. 웬만한 거 지워지지 않느냐”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전 의원은 “일부에서는 자꾸 주술적인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전문적인 그쪽 계통 사람이 적어줬다면 까만 매직으로 안 쓰지 않느냐”며 “매직으로 다 보이는 데(손바닥) 적는 경우는 못 들어본 것 같다. 단순 해프닝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언론이 해당 논란에 필요 이상으로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3일 내내 각종 언론에서 계속 다뤄야 될 사안인지 의문”이라며 “쉽지 않은 언론환경이구나라고 위기감은 충분히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이 윤 후보에게 불리한 환경이라고 진단하는가’라는 질문에 “왕(王)자하고 대장동하고 같이 다룰 수 있는 사안은 전혀 아니다”라고 쏘아붙였다.
윤 후보가 일반 대중과 친화력이 높기 때문이라는 해명도 나왔다. 윤석열 캠프 김근식 비전전략실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동네에 열성지지하는 할머니들이 계시는데, 그런 분들이 부모의 마음으로 가서 힘내서 파이팅하라고 (손에 왕자를) 써준건데 그런 격려를 어떻게 매정하게 뿌리치겠느냐”며 “그만큼 스스럼 없는 대중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윤 후보가 손바닥 글씨를 지우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윤 전 총장이 나중에 보니까 그날 따라 크게 쓴 것 같아서 지우려고 했는데 몇 시간이 지난 것이라 잘 안 지워졌다”라며 “그리고는 생각을 잊어버리고 (토론에) 들어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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