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1월 9일 이후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 방안을 시작해볼 수 있다”며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했다.
7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정 정창에게 “10월 25일 전 국민 70% 접종 완료 목표인데 2주 간의 항체 형성 기간을 고려하면 11월 9일쯤 위드 코로나로 갈 수 있는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정 청장은 “시작해 볼 수 있다”고 답변했다. 그동안 정부는 10월 말에서 11월 초로 위드 코로나 시작 시점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날짜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위드코로나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반드시 의료체계를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확진자가 5,000명, 1만 명이 돼도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간다고 했다. 그럼 의료 인력 문제가 심각할 것 같다”며 “인력과 시설이 준비돼야만 확진자가 5,000명, 1만 명이 될 때 커버할 수 있으니 꼭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구용 치료제 입도선매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정부가 국내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치중한 나머지 해외 백신 도입에 뒤늦게 뛰어들었던 실수를 두 번 다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는 “먹는 코로나 치료제가 1만8,000개 이미 확보돼있고 2만개 추가 확보하는데 정부 예산안 반영돼있는 것으로 안다”며 “국내 치료제 개발에 기대지 말고 해외 경구용 치료제를 입도선매 해야 한다. 이번에도 남으면 제가 다 구입할 테니 서둘러 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