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연합(EU)이 기후변화 대처를 위해 2030년까지 전세계 메탄 배출량을 30% 감축하는 내용의 합의를 추진하는 가운데 일본과 파키스탄 등 20여개국도 이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EU는 지난 9월 발표한 '글로벌 메탄 협정(Global Methane Pledge)'에 24개국이 새로 합류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새로운 합류국은 나이지리아와 일본, 파키스탄 등이라고 전했다. 또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 특사와 프란스 팀머만스 EU 집행위 부위원장이 이날 열리는 공동행사에서 새로운 파트너들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협정에 참여했던 기존 국가는 EU와 미국, 영국,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이었다. 이들은 지난달 열린 주요경제포럼에서 이 협정에 서명했다. 로이터는 이로써 이 협정은 전세계 GDP의 60%, 전세계 메탄 배출의 30%를 커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메탄은 이산화탄소에 이어 가장 큰 기후변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보고서들은 지구온난화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메탄 감축에도 힘써야 한다고 지적하는 상황이다.
한편 미국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석유·가스 메탄 규제를 발표하며, EU는 올해 말에 구체적인 메탄 관련 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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