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플랫폼 업체인 직방이 삼성SDS의 홈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인수해 주거 생활 전반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작업에 본격 나선다.
14일 직방에 따르면 직방은 삼성SDS 홈 IoT 사업에 대한 영업 양수도 계약을 추진 중이다. 직방은 이달 초 해당 사업 매각 건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이날부터 약 4주간 기업 실사에 들어갔다. 이후 가치 평가 산정 작업을 거쳐 2주 동안의 가격 협상에 들어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앞서 안성우 직방 대표는 지난 6월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과 공간에서 느끼는 경험의 질을 전반적으로 높이는 종합 프롭테크 기업이 될 것”이라며 종합 부동산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안 대표는 집 청소 서비스와 인테리어 사업 등에서도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신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 인수 시도는 이와 같은 맥락에서 사업 결합과 확장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S 홈 IoT 사업팀은 도어록과 스마트 월패드 등 스마트홈 사업을 영위 중이다. 현재 약 10여 개국에 수출 중으로 업계에서 최상위권에 위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2016년에는 글로벌 보안회사인 알레지온과의 매각 협상이 진행됐지만 불발된 바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인수 과정이 현재 진행 중”이라며 “13일 직원 대상 설명회가 있었고 오늘(14일)부터는 직방이 실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직방 관계자는 “직방의 소프트웨어 역량과 삼성SDS의 하드웨어 기술·역량과 결합해 국내는 물론 해외 스마트홈 산업을 혁신해 나갈 것을 기대하며 인수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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