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이재명 선거대책위원회의 상임고문을 맡는다. 이 후보는 지난 24일 이낙연 전 대표와 만남 이후 경선 주자들과의 연쇄 회동을 통해 '원팀'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 사람은 26일 저녁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약 1시간 40분간 만찬을 했다. 이들은 정권 재창출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회동에 배석한 이 후보 측 박홍근 의원과 정 전 총리 측 김교흥 의원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 당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기로 했다. 정 전 총리 경선 캠프에 참여했던 의원 30여 명도 전면 배치해 선대위에 참여시키는 데 합의했다. 이 후보는 공약 승계 차원에서 정 전 총리와 캠프 의원, 전문가들이 직접 참여하는 미래경제위원회도 후보 직속 기구도 설치하기로 했다.
정 전 총리는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경선 레이스에 참여했다가 호남 순회 경선을 약 2주 앞둔 지난달 13일 중도 사퇴했다. 사퇴 후에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외부 활동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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