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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다빈 “핀크스는 ‘최애 코스’…기분 좋게 첫승 도전”[서울경제 클래식 1R]

■단독 선두 허다빈

7개 폭풍 버디 비결은 ‘설렘’

“우승 부담 없이 경기만 집중”

■1타차 2위 나희원

정교함 앞세워 노 보기 5언더

상금 97위, 시드 유지 안간힘

■공동 3위 유해란

제주서 2번 우승 작년 신인왕

통산 3승 모두 '섬'에서 거둬

박민지 3오버, 임희정 1언더

장하나 이븐파로 빅3 ‘주춤’

허다빈(오른쪽)이 28일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1라운드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캐디와 손을 마주치고 있다. /서귀포=이호재 기자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 1라운드가 열린 28일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 골프클럽(파72). 코스 뒤로 산방산·송악산은 물론이고 멀리 마라도까지 훤히 보였다. 한없이 평화로운 환경과 그 속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선수들의 모습이 묘한 대조를 이뤘다. 툭 대면 쭉 굴러가는 그린 스피드 3.7m의 예민한 그린과 홀마다 다른 얼굴로 부는 바람이 선수들의 머리를 복잡하게 했다.

첫날 단독 선두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5년 차지만 아직 우승이 없는 허다빈(23·삼일제약)이다. 3~6번 네 홀 연속 버디 등으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그는 버디 7개(보기 1개)를 몰아친 비결로 ‘설렘’을 들었다. “5년간 투어를 뛰면서 제일 좋아하는 코스가 핀크스예요. 코스 상태가 정말 좋고 세팅도 좋아서 오늘도 기분 좋게 경기 했습니다. 좋아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니 스코어도 괜찮고 그러다 보니 더 좋아지더라고요.”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우승 경쟁 끝에 공동 6위를 했다. 올 시즌 두 번의 준우승이 최고 성적인 허다빈은 “우승이라는 단어만 들으면 몸에 힘이 들어가고 욕심을 부리고는 했다. 이번에는 우승을 최대한 머릿속에서 지우고 눈앞의 플레이에만 집중할 생각”이라고 했다.

버디만 5개를 작성한 나희원(27)이 5언더파 67타로 단독 2위에서 1타 차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7개 대회에서 여섯 번이나 컷 탈락할 정도로 흐름이 좋지 않은데 이날 모처럼 정교한 아이언 샷 감을 뽐내며 반등 기회를 만들었다. 나희원은 상금 97위라 내년 시즌 시드(출전권)를 위해서는 우승이나 우승권에 가까운 성적을 내야만 한다.



4언더파 공동 3위에는 제주와 인연이 각별한 둘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신인왕 유해란(20)은 통산 3승을 모두 ‘섬’에서 올린 기록이 눈에 띈다. 제주에서 2승, 대부도에서 1승을 거뒀다. 핀크스에서의 첫 승이자 제주 3승째를 노린다. 현세린(20)은 핀크스GC에서 차로 30분 거리가 집이다. 부모님이 제주와 용인을 오가며 딸을 뒷바라지하고 있다. 아마추어 시절 핀크스에서 자주 쳤다는 현세린은 전날 연습 라운드 때 5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터뜨리기도 했다. 2년 차에 데뷔 첫 우승 발판을 마련한 그는 “집 근처라 편하면서도 주변의 기대가 살짝 부담스럽기도 하다”며 “앞바람까지 있는 긴 홀들을 잘 넘기는 게 관건이다. 샷이 돌아오고 있는 만큼 두려움 없이 임하겠다”고 했다. 시즌 2승의 이소미(22), 신인 정세빈(20)도 공동 3위다.

장하나(왼쪽부터), 박민지, 임희정이 28일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1라운드 1번 홀에서 페어웨이를 걸어가며 밝은 표정으로 ‘V’를 그리고 있다. /서귀포=이호재 기자


최고 관심 조인 박민지(23)와 임희정(21), 장하나(29)는 조심스러운 탐색전으로 첫날을 보냈다. 상금왕과 다승왕(6승)을 확정한 뒤 이번 주 대상(MVP) 굳히기에 나선 박민지는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 3개에 더블 보기도 1개 범했다. 3오버파 공동 69위로 컷탈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상금과 대상 포인트 2위인 임희정은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 공동 18위다. 대상 역전 수상의 확률을 높이려면 더 속도를 붙여야 한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상금 3위, 대상 포인트 3위인 장하나는 감기 증상으로 고생한 끝에 이븐파 공동 35위(버디 3개, 보기 3개)로 출발했다.

선두권을 달리던 박현경(21)은 마지막 세 홀에서 더블 보기-보기-보기로 4타를 잃는 바람에 1언더파 공동 18위로 내려갔다. 김효주(26), 이정민(29), 최혜진(22), 조아연(21)도 1언더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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