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교육격차, 교육불평등 완화를 위해 온라인 교육 콘텐츠 개발, 기초학력 부족학생 지원, 학습 복지체제 구축, 개별화 지도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부산연구원 경제동향분석센터는 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BDI 경제동향브리프 ‘코로나19 이후 부산 초중고 사교육비 변화’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부산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 및 참여,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년대비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사교육비 총액은 초중고 모두 감소하면서 전국이 고교 사교육비가 소폭 증가한 것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가구 소득수준별 사교육 참여율 격차는 대학입시를 앞둔 고교에서 전년대비 증가했으며 전국보다 고교 사교육 참여율 격차가 더 크게 확대됐다. 저소득 가구의 참여율이 하락하면서 사교육 중심 교육격차 확대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가구 소득수준별 사교육 지출 격차는 초등, 중학교에서 전년대비 다소 증가했으나 고교는 전년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 사교육 참여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를 기준으로 월평균 소득 200만원 미만 가구 지출이 가장 크게 증가한 것이 격차 완화로 이어졌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현욱 분석위원은 “고교의 경우 학업, 진학 등에 대한 불안 심리가 반영돼 사교육비 지출 격차가 감소했다”며 “저소득 가구의 사교육비 부담 완화를 위해 고교생 학습보충 수요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격차 해소, 교육불평등 완화를 위한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양질의 온라인교육 콘텐츠 개발, 성취도 진단평가를 통한 기초학력 부족 학생 지원, 학습 공백 최소화를 위한 학습 복지체제 구축 등을 제시했다.
이어 “부산시교육청이 추진 중인 부산형 블렌디드 러닝(온·오프라인 연계 교육)의 활성화를 통한 개별화 지도 강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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