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3일 더불어민주당과 단일화 문제에 대해 "마지막으로 대답하겠다. 자신 없는 분은 링에서 내려가야 한다"며 "심상정으로 정권교체하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범 진보 진영 단일화 제안에 선을 그은 것으로, 박빙 대결이 예상되는 차기 대선에서 민주당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다.
심 후보는 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심상정이 있는 이번 대선은 최소한 3자 박빙대결로 끝까지 가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심 후보는 진보와 보수의 대결은 유통기한이 끝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가짜 진보임이 드러났고, 국민의힘 후보들은 극우포퓰리즘 공약과 망언,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며 "저를 34% 대통령으로 만들어주시면 그 자체로 가장 강력한 시민의 시대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심 후보는 "많은 분이 이번 대선이 거대 양당의 박빙 대결이 될 것이라 생각하지만 저는 그 예측이 빗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양자 대결은 그 자체로 퇴행이다. 저 심상정의 대선은 최소한 3자 박빙 대결로 끝까지 갈 것"이라며 완주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그는 "기득권 양자 대결에는 권력 게임만 있고 시민의 자리가 없다"며 "양자 대결로 가면 투표장에 안 나오는 분이 많고 정치적 냉소주의도 심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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