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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 11월 말 재개

29일 오스트리아 빈서... 6월 중단 이후 5개월만

지난 14일(현지 시간) 알리 바헤리(오른쪽) 이란 외무부 차관이 이란 테헤란을 방문한 엔리케 모라 유럽연합 대외관계청 사무차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협상이 오는 29일(이하 현지 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재개된다.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의 이란 집권으로 지난 6월 협상이 중단된 지 5개월여 만이다.

3일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알리 바게리 카니 이란 외무차관은 트위터에 주요 당사국 간 핵 합의 복원 협상을 재개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란과의 협상을 조율하는 엔리케 모라 유럽연합(EU) 대외관계청(EEAS) 사무차장과 이 같이 합의했다”고 했다.



EU도 성명에서 핵 합의 공동위원회가 29일 빈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상에는 이란을 포함해 중국·프랑스·독일·러시아·영국 등 대표들이 참석한다.

지난 2015년 이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 및 독일 등 6개국과 체결한 핵 합의는 이란의 핵 활동을 제한하는 대신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것이 골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8년 이란 핵 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대부분 복원했다. 이란도 이에 맞서 핵 합의 조항의 이행 범위를 단계적으로 축소하며 반발해왔다.

이후 이란은 조 바이든 미국 정부 출범을 계기로 올해 4월 이후 빈에서 당사국들과 핵 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을 여섯 차례 진행했다. 그러나 6월 이슬람 원리주의자이자 대미 강경파인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가 이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서방 당사국들이 협상 중단을 선언해 ‘합의가 결렬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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