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업체들의 분양 경기 전망이 지방을 중심으로 대폭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11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가 79.4를 기록해 지난달보다 5.4포인트 하락했다고 9일 발표했다. HSSI는 주산연이 전국의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분양 경기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는 지표다. 기준선(100.0)을 넘기면 주택 사업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 사업자가 과반을 넘겼다는 뜻이 되고, 기준선을 밑돌면 그 반대의 경우를 의미한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90.9를 나타내는 가운데 경기(97.1)와 인천(100.0) 등에서도 기준선에 근접하는 수치가 나와 수도권 전체는 96.0을 기록했다. HSSI 수치가 90.0 이상일 땐 주택사업자들이 분양 경기에 대해 대체로 양호한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반면 지방에서는 낙폭이 컸다. 광주(87.5→68.7), 세종(92.3→75.0), 부산(90.4→80.0) 등 지방 주요 지역에서 수치가 크게 떨어졌다. 강원과 제주, 전남 등의 지역에서도 전망이 대폭 하락했다.
주산연은 “수도권에서 양호한 시장 흐름을 유지하는 가운데, 세종, 광주, 부산 등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면서 “세밀한 수급 진단과 시장 모니터링을 통해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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