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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노사, 파업 하루 전날 협상 타결…진료공백 없어

9일 임금·단체협상 가조인식 개최…파업없이 정상 근무

서울대병원 2021년 단체협약 가조인식에 참석한 김연수 병원장(왼쪽)과 윤태석 서울대병원분회장./사진제공=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이 파업을 하루 앞두고 노사협상을 타결하면서 진료공백 우려를 덜었다.

서울대병원은 9일 오후 대한의원에서 노동조합과 2021년 임금 및 단체협상 가조인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애초 서울대병원 노조는 사측이 인력 충원 등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10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었다. 하루 전날 극적으로 합의가 이뤄지면서 파업 없이 정상 근무할 예정이다.



주요 합의 내용은 △임금 인상(0.79%) △감염병 관련 인력 확대 정부 건의 및 사전교육 강화 노력 △기후 위기 대응 노력 △가족돌봄 휴가 연간 2일 부여 △무기계약직 단시간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간호부문 교대근무자 근로조건 개선 △인력충원 등이다.

이로써 서울대병원 노사는 2019년부터 3년 연속 무분규로 단체교섭을 마무리했다. 신속하게 병원을 정상화하고 코로나19 대응 등 국가중앙병원의 책무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파업 없이 무사히 협상을 마쳐 다행"이라며 "감염병 예방과 치료의 최일선에 있는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한다. 이번 타결을 계기로 노사 상생과 발전에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서울대병원 노조가 속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오는 11일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총파업 집회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연대본부는 올해 9월 보건복지부와 노정합의를 이룬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같은 민주노총 산하의 별도 조직이다. △공공병원 확충 등 공공의료 확대 △병원 인력 충원 △필수의료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확대 △수익성 중심의 병원 경영평가 반대 △돌봄 노동자 처우 개선 등 5개 요구사항을 내걸고 있다. 보건의료노조와 복지부의 노정합의가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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