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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난’ 중국 10월 PPI 13.5% 폭등···두달 연속 역대최고치(종합)

CPI도 1.5% 상승





전력난에 홍수 등 악재로 설상가상인 중국에서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두달 연속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 이는 중국 제품의 수출 가격을 높여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확산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0월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13.5%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10.7%)은 물론 이달 시장 전망치(12.3%)보다 더 높은 것이다. 앞서 9월 상승률은 국가통계국이 지난 1996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였는데 이번에 이를 다시 넘어섰다.

월별 PPI 상승률은 1월 0.3%에 불과했지만 2월 1.7%, 3월 4.4%, 4월 6.8%, 5월 9.0% 등으로 점점 가팔라지고 있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노동력 부족 등 중국 내 생산 비용이 높아지면서다. 여기에 최근 중국의 전력 대란이 물가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덩달아 중국 기업들의 우려는 한층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생산비는 오르는데 소비 정체로 판매 가격을 그만큼 올릴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중국의 생산자 물가 급등은 세계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서 상품을 수입하는 다른 나라들의 인플레이션도 확대시킬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전력 위기로 인해 치솟는 석탄 가격 등과 씨름하고 있는 생산기업들의 이익 마진을 더욱 압박하고 있다”며 “세계 2위의 경제 국가의 모멘텀이 흔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0%대에 머물러있던 소비자물가도 들썩이고 있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5%를 기록했다. 이는 올들어 최고치다. 전월(0.7%) 및 시장 전망치(1.4%)도 넘어서는 것이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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