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유럽 최대 바이오신약 클러스터로 꼽히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과 신약연구에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소재 제약회관에서 밀너 의약연구소 산·학 연계 프로그램 글로벌 테라퓨틱스 얼라이언스(GTA)의 제휴 멤버십 가입 기념식을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밀너 의약연구소는 산·학 협력을 통해 혁신신약 개발을 가속화한다는 취지로 케임브리지대학 바이오메디컬 캠퍼스에 지난 2015년 설립됐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암과 감염병 등 분야에서 25건 이상의 신약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픈이노베이션을 위해 글로벌 산·학 연계 프로그램인 GTA도 가동 중이다.
이번에 협회가 가입한 멤버십은 지난 2017년에 만들어진 이래 전 세계 80여 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협회는 이번 멤버십 가입을 통해 향후 국내 참여 기업 발굴 및 지원 업무를 총괄하고, 기업과 밀너 의약연구소간 초기 소통 창구 역할을 담당한다. 밀너 의약연구소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수요에 맞는 연구 협력 파트너를 발굴하고 협회와 공동 워크숍 개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토니 쿠자리데스 밀너 의약연구소 원장은 “우리의 사명은 과학 기술을 실질적인 치료 성과로 이어가는 것”이라며 “우리의 긴밀한 협력이 여러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장은 “밀너 의약연구소에 축적된 연구 역량과 산·학 협력 노하우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연구개발(R&D) 역량과 시너지를 통해 좋은 성과를 만들 것”이라며 “협회는 밀너 의약연구소와 국내 기업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제약·바이오기업이 GTA 제휴 멤버십에 가입하면 800여 명이 참석하는 밀너 의약연구소의 연례 심포지엄 및 각종 교류행사에 참여할 수 있고, GTA 소속 연구소·기업 등과 자유롭게 파트너십을 도모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협회에 이어 대웅제약(069620), 유한양행(000100), 하플사이언스도 멤버십에 가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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