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설비 납품을 대가로 업체에게서 수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15일 한모씨 등 전·현직 LH 직원 7명과 납품업체 관계자 2명을 지난달 29일 뇌물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한 씨는 LH 1급 처장에서 퇴직한 뒤 배기설비 업체 부회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LH 건설 현장 설비 납품을 대가로 LH 직원들에게 수천만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한 씨에게서 각종 명목으로 돈을 받은 직원들은 해당 업체에 현장 납품 물량을 몰아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업체의 매출은 2013년부터 4년간 5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나 4월 LH 본사와 해당 업체를 압수수색해 업체의 비밀 장부를 확보해 뇌물이 오간 정황을 파악했다. 경찰은 이들이 뇌물을 주고받은 시기 등에 대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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