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034730)에코플랜트가 SK머티리얼즈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내달 이사회를 열고 SK머티리얼즈를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로 넘기는 방안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이는 SK에코플랜트에 안정적인 수익이 나오는 반도체 사업체를 잇달아 편입시켜 반도체 종합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기업공개(IPO)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시각도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SK그룹은 지난해 12월 SK머티리얼즈의 자회사인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현 SK에어플러스)를 SK에코플랜트로 넘겼다.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모듈 기업인 에센코어도 자회사로 편입했다. 편입 자회사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SK에코플랜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9% 증가한 2346억 원으로 나타났다.
SK머티리얼즈는 SK그룹이 2016년 OCI로부터 4800억 원에 인수한 소재 기술 전문회사다. 이후 2021년 SK㈜와 사내독립기업(CIC) 방식으로 합병했다. SK머티리얼즈는 올해 초 세계 1위 특수가스 사업부인 SK스페셜티 지분 85%를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에 2조 6000억 원에 매각했다.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등에 필요한 핵심 소재의 생산·판매·운영 서비스 제공을 주력으로 한다. SK머티리얼즈는 지난해 매출 3584억 원, 영업이익 411억 원을 기록했다.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 식각 가스를 개발·생산하는 SK레조낙, 반도체소자 제조 공정 중 박막을 증착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유기금속화합물 업체인 SK트리켐, 반도체 회로를 그리는 데 사용되는 포토소재를 개발하는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등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환경관리 자회사 매각을 추진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면적으로 재편하고 있다. 현재 SK에코플랜트는 환경 관리 자회사 리뉴어스 지분 75%와 리뉴원 지분 100%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예비입찰에는 KKR와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매각가는 2조 원선으로 추산된다.
/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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