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성폭행 폭로 뒤 사라진 中 테니스 스타 "난 안전하다"…대필 의혹도

WTA 의장 "중국 당국, 펑솨이 안전 입증해야"

중국 테니스 선수 펑솨이가 2019년 1월 13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에서 연습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장가오리(75) 중국 국무원 전 부총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중국 테니스 선수 펑솨이(36)가 이메일을 통해 “성폭행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나는 아무 문제 없이 집에서 쉬고 있다”고 밝혔다.

펑솨이는 2013년 윔블던, 2014년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복식 우승자로 2014년 복식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그는 이달 초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장가오리 전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지속해서 관계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장 전 부총리가 2018년 은퇴 후에도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이후 펑솨이의 소셜 미디어 계정은 검색 불가능한 상태가 됐고, 이와 관련한 뉴스는 중국 내에서 전해지지 않았다. 또 펑솨이의 행방이 불분명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세계 테니스계에서는 펑솨이의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18일 중국 매체 CGTN은 “펑솨이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 보낸 메일을 입수했다”며 이를 공개하고 펑솨이는 현재 아무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메일에서 펑솨이는 “성폭행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나는 실종되지도 않았다”며 “나는 집에서 아무 문제 없이 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앞으로 WTA에서 관련 뉴스를 전하려면 나와 의논하면 좋겠다”며 “걱정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해당 편지가 공개된 후 스티브 사이먼 WTA 의장은 성명을 통해 “이메일을 펑솨이가 직접 썼는지 아니면 누군가 대신 써준 것인지조차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메일로 그녀의 안전을 둘러싼 걱정이 더 커졌다”며 “중국 당국이 독자적이고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그녀가 안전하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녀가 주장한 성폭행이 실제로 있었는지도 철저히 진상을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