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이 8,300만 달러(약 987억 원)에 이르는 한 메이저리거가 6만 4,000달러(약 7,600만 원) 때문에 벌이는 소송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현지 시간) 미국 골프위크에 따르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우익수 윌 마이어스(31)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있는 골프장 카멜CC와 법정 다툼을 벌이게 됐다. 내년 2월 첫 공판을 앞둔 마이어스 측은 이 골프장이 부당한 대우로 회원 권리를 무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골프위크와 지역 매체 샬럿 옵서버의 보도에 따르면 마이어스 부부는 지난해 4월 카멜CC 회원권 구매 계약을 했다. 8만 달러의 회원권 가격 중 1만 6,000 달러를 선불금으로 내고 나머지 금액은 별도 기한 내에 내기로 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골프가 한창 특수를 누리던 때였고 티타임 잡기가 어렵자 마이어스 부부는 지난해 12월 계약 취소를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이미 다른 골프장에서 비슷한 상황을 겪은 뒤 카멜CC로 옮긴 것인데 똑같이 부킹 대란에 떠밀리자 더는 못 참겠다는 듯 행동에 나선 것이다. 마이어스는 “티타임 잡기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고 심지어 드라이빙 레인지(연습장) 이용도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자 골프장 측은 아직 받지 못한 6만 4,000 달러를 문제 삼았다. 납입 기한인 지난해 12월 31일까지 잔금을 지불하지 않았다며 올 3월 소송을 제기했고 6월 들어 마이어스 측이 맞소송을 했다. 골프장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부킹 환경의 변화는 모든 회원들이 공통으로 겪은 것이라며 마이어스 부부의 불만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마이어스는 2017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8,300만 달러에 6년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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