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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교란종’ 셰플러, 가을시리즈 우승상금 14억도 ‘꿀꺽’

PGA 투어 프로코어 챔피언십 2타 열세 뒤집기

연속시즌 6승은 파머·니클라우스·우즈 이은 네 번째

올해 누적상금 384억…그리핀 1.8m 퍼트 놓쳐 2위

페덱스컵 중·하위권 나오는 대회, 라이더컵 연습차 참가

15번 홀 어프로치 샷하는 스코티 셰플러. 이 홀 버디로 승기를 잡았다. AFP연합뉴스




이쯤 되면 생태계 교란종이다. 남자골프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9·미국)가 ‘가을 시리즈’ 우승컵마저 가져갔다. 주로 페덱스컵 순위 71위 이하 선수들이 다음 시즌 출전권을 놓고 피 터지게 싸우는 대회다.

셰플러는 15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의 실버라도 리조트 노스코스(파72)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프로코어 챔피언십에서 19언더파 269타로 1타 차 우승했다.

선두 그리핀에 2타 뒤진 3위로 출발한 셰플러는 이날 4라운드에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적었다. 11번 홀(파3) 스리 퍼트 보기에 주춤했던 그는 1타 차 2위에서 12번 홀(파5) 칩샷을 딱 붙이면서 버디로 바운스백했다. 15번 홀(파5)에서는 332야드 드라이버 샷으로 페어웨이를 가르고 정교한 어프로치 샷으로 또 버디를 챙겨 2타 차 선두로 달아났다. 올해 2승이자 통산 2승의 벤 그리핀(미국)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1.8m 버디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셰플러를 연장으로 끌고 가지 못하고 1타 차 2위에 만족했다.

대회 우승 상금은 108만 달러(약 14억 9000만 원). 시즌 6승째로 통산 19승을 올린 셰플러의 이번 시즌 누적 상금은 2765만 9550달러(약 384억 원)가 됐다. 이 대회는 11월까지 이어지는 7개 가을 시리즈의 첫 판이다. 시즌 랭킹인 페덱스컵 순위 71위 이하 선수들은 이 기간 우승하거나 아니면 페덱스컵 100위 안에 든 채 시리즈를 마쳐야 2026시즌 투어를 뛸 수 있다. 페덱스컵 51~70위 선수들한테는 다음 시즌 시그니처 2개 대회 출전권이 걸린 시리즈이기도 하다.



넣으면 연장전으로 가는 마지막 홀 퍼트를 놓치고 아쉬워하는 벤 그리핀. AFP연합뉴스


올해 대회에는 이례적으로 세계 랭킹 톱10 중 6명이나 나왔다. 이달 말 있을 미국·유럽 대항전 라이더컵 준비 차원에서 참가한 것이다. 페덱스컵 중·하위 선수들로서는 그만큼 힘겨운 싸움이 됐다. 17언더파 3위로 마친 랜토 그리핀(미국)은 “솔직히 셰플러는 여기 오지 않았으면 좋았지 싶다”고 털어놓았다. 라이더컵 출전자인 셰플러와 벤 그리핀이 없었다면 우승은 랜토 그리핀 차지였을지도 모른다. 랜토 그리핀은 페덱스컵 랭킹 98위의 절박한 선수다. 다만 셰플러와 벤 그리핀 등 이미 페덱스컵 톱50에 든 선수들한테는 포인트가 주어지지는 않는다.

경기 후 셰플러는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을 뿐이고 버디를 잡으려 노력했을 뿐이다. 결과도 좋아 만족한다”며 “특히 첫 두 라운드보다 나중의 두 라운드가 좋았던 게 고무적이다. 라이더컵 준비도 충분히 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페덱스컵 71위였던 안병훈은 2언더파 공동 57위에 머물러 페덱스 순위가 73위로 내려갔다. 5오버파 72위 김주형은 페덱스 순위 99위다.

지난 시즌 7승의 셰플러는 2년 연속 6승 이상 기록을 썼다. 연속 6승 이상은 1960년 이후 네 번째다. 아널드 파머(1960~1963년)와 잭 니클라우스(1972·1973년), 타이거 우즈(1999·2000년, 2005~2007년) 다음이다. PGA 투어 19승은 ‘빅 이지’ 어니 엘스와 같은 승수다. 셰플러는 “오랫동안 존경해온 엘스와 승수가 같아졌다니 기분이 이상하다. 여기 이렇게 트로피를 들고 있는 게 그저 행운인 것만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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