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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스포츠문화
[뉴요커의 아트레터]고객이 있는 곳으로···찾아가는 갤러리

모더니즘과 현대미술의 새로운 조화 추구

내년 9월 국내에 팝업스토어 계획 중

프리즈 서울 아트페어에도 참가 예정

미첼이네스 앤 내쉬(Mitchell-Innes & Nash)갤러리가 코로나 상황 타개책으로 미국의 휴양도시 마이애미가 마련한 팝업스토어 전경.




초대형 갤러리들이 밀집한 첼시 갤러리 지구 26번가에 규모는 크지는 않지만 단단한 갤러리 프로그램을 약 30여 년간 이끌어온 미첼이네스 앤 내쉬(Mitchell-Innes & Nash)갤러리가 있다. 이 갤러리는 소더비 경매회사의 인상파와 모더니즘 부서에서 오래 일한 루시 미첼과 데이비드 내쉬에 의해 1990년대 초반 설립됐다. 처음 위치는 뉴욕 어퍼 이스트사이드였지만, 90년대 후반 갤러리들이 첼시로 몰리기 시작할 즈음 현재 위치로 이전했다. 갤러리 철학은 원로 작가의 성숙함과 신진 작가의 신선함의 조화에서 나오는 담론 추구라고 한다. 모더니즘 아트 비즈니스에서 숙련된 경험을 가지고 있던 두 공동대표는 장 아르프, 앤서니 카로, 윌리엄 드 쿠닝, 케네스 놀란,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 20세기 거장들의 작품들을 주로 소개함과 동시에 현재에는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는 에디 마르티네즈를 비롯해 마르샤 로슬러 등 뉴욕 미술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현대 미술 작가들도 선보이고 있다.

미첼이네스 앤 내쉬(Mitchell-Innes & Nash)갤러리가 코로나 상황 타개책으로 미국의 휴양도시 마이애미가 마련한 팝업스토어 내부.


미첼이네스 앤 내쉬 갤러리는 코로나 이전에는 중동과 아시아 지역에 갤러리 프로그램을 확장하려고 노력했다. 이에 두 공동대표는 매년 두 대륙의 아티스트 스튜디오들을 방문하며 각 지역의 미술 생태계를 파악하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해왔다. 하지만 코로나가 발생한 후 갤러리는 미국 로컬 시장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이에 미국 내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의 전시를 더 적극적으로 계획했고, 코로나가 절정이던 시기에는 여타 갤러리들과 마찬가지로 온라인 뷰잉룸도 오픈했다. 물리적 공간에서 작품을 선보일 수 없었기에 온라인 공간에 설치된 작품을 통해 고객과 소통하는 것이 최우선이지만, 미첼이네스 앤 내쉬 측은 한계가 느껴졌다. 그들은 아무리 온라인에서 현장감 있게 작품을 볼 수 있다 한다해도, 갤러리는 고객이 직접 작품을 시각·촉각 등 다양한 감각을 통해 감상해야 한다는 기존 철학을 고수했다.

지난 9월 스위스에서 열린 아트바젤에 참가한 미첼이네스 앤 내쉬 갤러리의 부스.


이에 미국 내에서 고객이 있는 곳에 직접 찾아가는 전략을 고안했다. 코로나로 해외여행이 불가능한 채 국내 여행만 가능했던 컬렉터들이 자신들의 세컨드하우스가 있는 샌프란시스코, 아스펜, 마이애미와 같은 도시에 머무리는 것에 착안해 이들 지역에 일시적인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사람들이 왕래가 줄어들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니 자연스럽게 관심과 자본이 미술시장으로 들어왔다. 미첼이네스 앤 내쉬 갤러리는 “지난해 예상치 못한 매출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지난 9월 스위스에서 열린 아트바젤에 참가한 미첼이네스 앤 내쉬 갤러리의 부스.




또한 지난 5월에는 뉴욕에서 열린 프리즈 아트 페어, 9월에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아트 바젤 등 국제적인 아트 페어에도 참가하고 있다. 오는 12월에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아트 바젤에도 참가한다. 갤러리 대표인 미첼과 내쉬는 내년 9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키아프-프리즈 아트페어에도 참가할 예정이며, 동시에 서울에 추가적으로 팝업 스토어 오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갤러리 측은 “아직까지 홍콩 아트 바젤 이외에 공식적인 다른 아시아 지역의 페어에는 참가한 적 없기에 한국의 대중들에게 또 다른 스펙트럼의 미술을 선보일 수 있어 기대된다”고 전했다. 첼시에 위치한 갤러리는 현재 크리스 요한슨의 세 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다. 전시는 12월 18일까지 진행된다. /뉴욕=엄태근 아트컨설턴

크리스 요한슨의 전시가 열리고 있는 미첼이네스 앤 내쉬 갤러리 전경.


※필자 엄태근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를 졸업하고 뉴욕 크리스티 에듀케이션에서 아트비즈니스 석사를 마친 후 경매회사 크리스티 뉴욕에서 근무했다. 현지 갤러리에서 미술 현장을 경험하며 뉴욕이 터전이 되었기에 여전히 그곳 미술계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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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레저부 조상인 기자 ccsi@sedaily.com
친절한 금자씨는 예쁜 게 좋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현대미술은 날 세운 풍자와 노골적인 패러디가 난무합니다. 위작 논란도 있습니다. 블랙리스트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착한미술을 찾기 위해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미술관, 박물관으로 쏘다니며 팔자 좋은 기자. 미술, 문화재 전담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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