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모' 배우 박은빈이 로운에게 직진했다.
30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연모'(극본 한희정/연출 송현욱)는 전국 기준 시청률 9.9%를 기록해 월화드라마 정상 자리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휘(박은빈)가 드디어 외조부 한기재(윤제문)를 무너뜨릴 첫 번째 반격 카드를 꺼냈다. "국정을 농단하는 상헌군을 파직하라"는 유생들의 시위가 날이 갈수록 거세지자, 휘는 유생들 사이에 덕망이 높은 신영수(박원상)를 불러들이면 저항을 잠재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기재를 설득했다.
조정에 뜻이 없던 신영수는 휘가 전한 교지에 쓰인 "불비불명(不飛不鳴)"의 뜻을 헤아리고 입궐했다. "날지도, 울지도 않고 웅크린 새가 바로 전하이십니까?"라고 물은 그는 "전하의 정치를 도울 생각 없다. 전하가 바르지 못한 길을 가면 가장 먼저 반대의 길로 갈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했다. 바로 한기재가 장악한 지금의 조정을 바로잡으려는 휘가 원했던 큰 그림이었다.
대사헌으로 임명된 신영수의 첫번째 임무는 바로 호조판서의 비리 감찰. 개인 사고에 저장된 함길도 군량미가 적발돼 궁지에 몰린 호판은 한기재를 배후로 지목했다. 휘는 그의 배신을 빌미로, 여연에 무기를 대고 있는 상단을 밝히라고 명했다. 정지운(로운)도 휘를 도왔다. 호판의 비리를 적은 수십장의 종이를 유생들이 볼 수 있게 여기저기 뿌렸다. 세상에 알려진 이상, 한기재도 더 이상 호판을 감쌀 수 없었다.
이 사건으로 대노한 한기재는 "감히 내게 도전하려 하지 마라. 천진한 재롱 봐주는 건 여기까지"라고 엄중하게 경고하고 돌아섰지만, 휘의 얼굴엔 의미심장한 승리의 미소가 서려 있었다. 한기재는 호판을 불러들여, 휘가 무기에 대해서도 알고 있는지 물었다. 본인이 빼돌린 군량미뿐이라는 답을 들은 그는 다시 부를 때까지 궐을 떠나라고 명했지만, 결국 정석조(배수빈)를 시켜 "단 한번의 실수도 용납할 수 없다"며 호판을 처단했다.
한차례 폭풍이 지나가고, 휴식차 후원 나무에 기대 서책을 읽다 잠이 든 휘. 그 모습을 중전 노하경(정채연)이 "우리 전하 참 잘생기셨다"며 넋을 잃고 바라보다, 자신도 모르게 입술을 가져가고 말았다. 이 상황을 몰래 지켜봤던 지운은 "그리 무방비로 졸고 계시니, 많이 피곤하셨나 보다"라며 그만 질투심을 표출하고 말았다. 그런 지운이 귀여운 듯 보던 휘는 그를 둘만의 장소인 폐전각으로 불러, 성큼성큼 다가갔다. 그리고는 "정주서가 모두 감당하겠다 그랬지요? 나도 감당하겠습니다, 이 마음"이라고 고백하며 입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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