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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선대위 출범하자...與 "윤석열은 안 보여", "윤핵관이 선대위 주도" 맹공

박용진 "김종인, 결국 밖에서 수건 던지는 일만 할 것"

윤건영 "갈등 봉합아냐, 윤핵관이 선대위 주도할 것"

조응천 "이재명 대 김종인 대결 된 듯, 윤석열 안 보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공연단과 피날레 공연을 하며 빨간 목도리를 들어보이고 있다. / 권욱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대선 정국에 윤 후보는 보이지 않는다”,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가 선거대책위원회를 주도하게 될 것”과 같은 말을 쏟아내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윤 후보가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의 갈등을 봉합한 뒤 전날 선대위를 본격 출범시키자 견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총괄선대위원장이라는 훌륭한 트레이너가 왔더라도 (결국에는) 밖에서 수건 던지는 일밖에 못 할 수 있다”며 윤 후보 선대위를 비판했다. 그는 “선대위 출범식을 봤는데 윤 후보는 미래에 대한 비전은 없고 반 문재인만 있었다”며 “공약은 없고 정권교체 구호만 남발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음 5년, 대한민국 향후 50년을 책임질 (윤 후보의) 비전은 뭐냐”고 따져 물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윤 후보를 필두로 해서 김 총괄선대위원장과 이 대표가 받치는 짜임새의 무게감에 대해 개인적으로 위기감을 느낀다”면서도 “그러나 아무리 봐도 ‘이재명 대 윤석열’이 아니라 ‘이재명 대 김종인’의 대결이다. 윤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윤 후보의 대표 상품이 공정과 상식이다. 그런데 이 것은 검찰총장 재직 당시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 과정에서 생긴 것"이라며 “발광체가 아니라 반사체다. 자기 본래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후보가 봉합한 국민의힘 선대위 내부 갈등이 다시 터져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박 의원은 “문제가 됐던 것은 윤핵관이었다"며 “이 분이 물러나거나 인사조치가 된 것이 아니라 여전히 암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 역시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 총괄선대위원장이 독상을 받으면 등장할 것이라고 봤는데 독상 자체가 날라갈 것 같으니 상 끝자락이라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며 “봉합은 꿰메고 붙이는 것인데 무엇을 꿰맸는지 알 수가 없다. 이런 상황이면 선대위는 윤핵관이 주도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윤 후보와 김 총괄선대위원장 사이에 근본적인 노선 차이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 의원은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진보 혹은 중도적인 성향으로 경제민주화를 이야기하시는 분”이라며 “약자와의 동행을 이야기하는 윤 후보와 사실 철학이 근본적으로 충돌한다”고 꼬집었다. 조 의원 역시 “경제민주화와 자유주의는 약간 차이가 조금 있다”며 “윤 후보와 김 총괄선대위원장의 방향이 조금 다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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