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일부 감염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화이자 백신의 예방 효과 실험 결과가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프리카보건연구소(AHRI)는 화이자 백신의 2차례 접종 효과를 측정하는 실험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면 ‘원조’ 코로나 바이러스에 때보다 중화항체가 40분의 1로 감소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중화항체는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하는 것을 막는 방식으로 면역력을 형성한다.
이에 대해 엘렉스 시걸 AHRI 소장은 이 같은 면역력 손실이 "왕성하지만 완전하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이어 "바이러스가 면역을 돌파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부스터 샷을 접종하면 감염, 특히 위중증으로 이어지는 심한 감염의 위험이 아마도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화이자 백신을 2차 접종한 지 한 달 정도가 된 10여명의 혈장을 이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차단하는 항체의 농도를 측정하는 등 방식으로 이번 연구를 수행했다.
다만 AHRI 측은 이번 연구가 초기 결과에 불과하다며 오미크론 변이의 정확한 백신 회피 수준에 대한 연구 결과가 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지난달 25일 남아공에서 발견된 뒤 전 세계 연구자 450명 정도가 감염자 시료에서 오미크론 변이를 분리한 뒤 실험실에서 배양해 비슷한 연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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