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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 미국 소재 무협 웹소설 플랫폼 '우시아월드' 인수

징핑 라이 우사이월드 대표./사진 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035720)엔터테인먼트는 세계 최대 ‘아시아 판타지’ 웹소설 플랫폼 우시아월드(Wuxiaworld)를 래디쉬를 통해 인수한다고 16일 밝혔다.



우시아월드는 미국 외교관 출신 징핑 라이(Jingping Lai)가 지난 2014년 설립한 영문 기반 아시아 판타지 플랫폼이다. 주요 콘텐츠는 무협 등으로, 웹소설 서비스로는 이례적으로 남성을 주요 독자층으로 삼고 있다. 매년 40%가량 매출 성장을 달성하고, 매출의 85%가 정기 구독에서 발생하는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인수는 북미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통해 이뤄진다. 이번 인수로 카카오엔터는 남성향과 여성향 웹소설을 아우르는 콘텐츠 역량을 북미에서 갖추게 됐다. 래디쉬는 우시아월드와 달리 로맨스 판타지 등 여성향 콘텐츠가 강점이다. 매출 90%가 자체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에서 발생하는 등 팬층도 두텁다.



카카오엔터는 자사의 사업, 콘텐츠 역량을 우시아월드에 접목할 예정이다. '기다리면 무료' 등 대표 사업모델(BM)을 도입하고, 남성향 웹소설 IP의 영문판을 유통할 계획이다. 앞서 우시아월드에서는 카카오엔터 대표 IP들인 ‘템빨’, ‘탐식의 재림’ 등이 매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현재도 전체 작품 가운데 약 5%의 카카오엔터 IP로 우시아월드 매출의 4분의 1을 이끌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최근 북미와 동남아 시장 확대를 골자로 한 ‘신 글로벌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카카오엔터는 이번 인수를 통해 북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3년 내 글로벌 거래액 3배 확대를 위한 초석을 다질 예정이다.

이진수 카카오엔터 대표는 “카카오엔터는 일본과 태국, 대만에서의 연이은 성공을 통해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이젠 북미와 아세안 시장 성장에 집중할 것이며, 특히 타파스와 래디쉬, 우시아월드까지 스토리 IP 삼각편대 진용을 갖춘 북미가 주요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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