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도 올 한 해에만 국제행사 28건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국제행사 유치 횟수는 코로나19 이전보다 적지만 질적인 측면에선 예년 수준을 뛰어넘는다.
19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부산관광공사, 전시컨벤션센터인 벡스코와 협력해 국제행사 유치에 나선 결과 올해만 28건을 유치했다. 이 중에서 국제회의는 27건이며 나머지 1건은 해외 기업 포상(인센티브)관광이다. 연말까지 많게는 4건의 국제회의를 추가 유치할 것으로 보여 시는 올 한 해에만 30여건의 국제행사를 유치할 전망이다.
시가 유치한 굵직한 국제회의를 보면 내년에는 세계 내시경 복강경 외과 학술회의, 국제천문연맹총회, 아시아변리사 이사회, 대한토목컨벤션 등 국제행사 13건이 열릴 예정이며 모두 1만7,000여 명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전 세계 바이오센서 전문가 1,000여명이 참가하는 ‘바이오센서 세계총회’는 2023년 6월에 열린다. 이 총회는 2년마다 열리는 바이오센서 및 바이오일렉트로닉스 관련 세계 최대 규모이자 가장 권위 있는 학술 행사다.
또 2024년 7월에 열릴 ‘국제우주연구위원회(COSPAR) 총회에는 60개국에서 3,000명이 부산을 찾는다. 전 세계 우주 관련 학자 간 교류와 분야별 연구 촉진을 위한 우주 연구 분야 최대 학술 행사다. 대륙 간 순회 개최 원칙에 따라 일본·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부산이 확정됐다. 한국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유치가 확정된 아시아·오세아니아 생화학 분자 생물학회는 2025년 5월에 열린다. 관련 분야 주요 인사 등 내·외국인 4,000여 명이 벡스코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주춤했던 글로벌 국제회의를 유치하고자 부산관광공사, 벡스코, 지역 마이스(MICE) 업계와 함께 뛰어들었다”며 “앞으로도 마이스 산업이 지역의 미래산업으로서 발전을 거듭할 수 있도록 관련 업계와 힘을 모아나갈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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