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에 K팝 아티스트와 팬들이 대면하지 못하는 상황도 길어지자 팬 커뮤니티 플랫폼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소통의 형태도 다양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가 23일 공개한 ‘2021 팬덤 트렌드’ 자료를 보면 위버스의 가입자는 전 세계 238개 국가·지역에서 3,600만명에 이른다. 작년보다 1,680만명이나 늘어난 수치다. 위버스에 올라온 팬들의 포스팅 수는 14일 기준 2억4,000만건을 웃돌며, 댓글 수는 4억6,000만건에 이른다. 이 중 아티스트가 직접 작성한 게시물은 총 12만건을 나타냈다.
위버스에는 현재 방탄소년단(BTS), 세븐틴 등 36개 아티스트 커뮤니티가 개설돼 있으며, 올 한 해에만 그룹 블랙핑크를 비롯해 트레저, FT아일랜드, 스테이시, 위너, 체리블렛 등 23개팀이 새롭게 합류했다.
가장 많은 접속자 수를 기록한 날은 블랙핑크가 위버스 커뮤니티를 개설한 다음날인 지난 8월 3일이었다. 블랙핑크 멤버들이 위버스에서 전 세계 팬들과 인사를 주고받으며 소통을 시작한 날로, 오픈 하루만에 위버스에 100만명 이상의 팬이 가입하기도 했다.
위버스 측은 올해의 팬덤 활동 키워드로 ‘온라인 뷰(view) 대면’을 꼽으며 위버스를 통해 아티스트와 팬덤 간 다양한 소통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K팝 아이돌 가수들은 대면 소통이 차단된 아쉬움을 온라인 콘서트·팬미팅, 일대일 영상통화 팬사인회, 딜레이 스트리밍, 온라인 리스닝 파티 등 다채로운 활동으로 대신했다. 댓글로 가사를 받아 자작곡을 만드는가 하면 삼행시 짓기 이벤트를 하고, 스포츠 중계방송 시청이나 게임을 팬들과 온라인으로 함께 하기도 했다.
위버스는 “오프라인 활동이 점차 재개되더라도 온·오프라인이 병행된 서비스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플랫폼 서비스 영역에서는 팬덤 편의를 위해 두 활동의 시너지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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