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를 하다 경찰 단속에 걸린 청소년들이 경찰관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청소년들에 의해 거칠게 밀쳐지는 경찰관의 모습 등이 담겼으나, 해당 청소년들은 ‘과잉진압’으로 인권위에 진정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지난 11월 29일 새벽 0시 40분쯤 은평구 신사동 주점 앞에서 경찰관들을 밀치고 때린 10대 4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점에 있던 17,18세 청소년들은 미성년자가 술을 마시고 있다는 신고에 따라 출동한 경찰관에게 항의하며 주먹을 휘두르고 목을 조르기까지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채널A가 보도한 영상에도 이들이 경찰관 2명을 거칠게 밀치거나 뒤에서 경찰관의 목을 팔로 감싸는 등의 모습이 담겼다.
경찰은 20분 가까이 실랑이한 끝에 결국 전기충격기를 사용해 이들 일부를 체포했다. 이들은 경찰 지구대에서 “(자신들은)형사처벌을 안 받는 촉법소년”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들 중 남성 4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했으나 3명은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는 상태다. 심지어 경찰이 과잉진압을 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출석 요구에 계속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미성년자에게 술을 판 술집 사장도 입건해 조사 중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