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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와 전쟁 선포? 이재명 “예산 기능 청와대 직속으로”

"국민의 뜻을 가장 잘 받드는 건 결국 선출 권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마포구 소재 더불어민주당 미래당사 '블루소다' 개관식에 참석, 참석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권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일 "기획재정부의 예산 권력을 떼서 청와대나 총리실 직속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SBS 8시 뉴스에 출연해 “공무원은 국민의 명령을 대신하는 대리인으로서 국민의 뜻을 따라야 한다”면서 "국민의 뜻을 가장 잘 받드는 건 결국 선출 권력이고, 임명 권력은 선출 권력의 지휘를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보상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이 논의 중인 것에 대해서는 "정부가 끝까지 반대하면 방법은 없다"면서도 "(선거 후에 하면) 몇 개월의 간극이 발생하는데, 국민들이 겪는 고통이 너무 커서 정부가 추경에 동의할 것이라고 본다"고 정부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정부도 올해 가용 예산을 다 써버려서 어차피 (예산을) 마련해야 한다"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50조원,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께서 100조 지원을 말씀하셨으니 큰 무리 없이 대규모의 선제 선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대장동 의혹 등을 수사하기 위한 특검 출범과 관련해서는 "야당은 사실 특검을 할 생각이 없다. 민주당이 받아들일 수 없는 비상식적인 주장만 하고 있다"고 야당 책임론을 부각시켰다. 그러면서 "'특검을 안 하면 토론을 안 한다', 이런 것은 둘 다 안 하기 위해서 작전을 쓰는 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번 대선이 비호감 대선으로 불리는 것도 야당이 원인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야권이 포지티브 경쟁에는 자신이 없다 보니 선거전 전체를 네거티브전으로 이끌고 가려고 한다"면서 "저희는 그걸 피하고 싶은데 어쩔 수 없이 끌려 들어가는 면들이 많아 이렇게 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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