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40%대를 달성함과 동시에 오차범위 내(±1.8%포인트)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을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20대에서도 이 후보의 지지율이 윤 후보를 넘어섰다. 윤 후보 본인과 부인을 둘러싼 논란에 당 내분이 더해지면서 윤 후보를 지지하던 20대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중도층으로 분산된 결과로 보인다. 안 후보의 지지율은 3주 연속 상승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의 의뢰를 받아 지난 26(일)부터 31(금)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3,0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 주보다 1.2%포인트 상승한 40.9%로 조사됐다. 이 조사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40%를 넘긴 것은 처음이다. 같은 기간 윤 후보의 지지율은 1.2%포인트 하락해 39.2%가 됐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7%포인트로 오차범위(±1.8%포인트) 내에서 이 후보가 역전했다. 특히 윤 후보 지지세가 강한 것으로 분류되던 20대에서 이 후보 지지율(33.6%)이 윤 후보(28.0%)를 오차범위(±1.8%포인트) 밖에서 앞서 눈길을 끌었다.
지역별로 이 후보는 광주·전라(2.4%포인트), 서울(2.5%포인트)에서 지지율이 개선됐다. 윤 후보는 대전·세종·충청(4.1%포인트), 인천·경기(2.9%포인트), 부산·울산·경남(3.0%포인트)에서 지지율 하락을 주도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이 후보는 20대(3.3%포인트), 40대(4.4%포인트), 60대(3.9%포인트)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윤 후보는 주력 지지층으로 평가 받던 20대(6.6%포인트)와 70대 이상(7.0%포인트)에서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윤 후보의 지지율이 30%대로 주저앉은 사이 안 후보는 3주 연속 지지율이 상승했다. 지난 12월 2주차 조사 당시 3.2%이던 안 후보의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 6.6%로 집계됐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은 3.0%였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5.7%) 모르겠다는 응답(2.1%)은 7.8%였다.
지지 후보와 무관하게 오는 대선에서 어떤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전망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9.5%는 이 후보의 당선을 점쳤다. 같은 질문에서 이 후보를 꼽은 비율은 지난 2주 동안 6.7%포인트 상승했다. 윤 후보의 당선을 전망한 비율은 일주일 전보다 3.5%포인트 빠진 40.6%였다. 두 후보의 격차는 8.9%포인트로 처음으로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오차범위(±1.8%포인트) 밖에서 앞섰다.
한편 양극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40.4%가 이 후보를 선택했다. 그 뒤로 윤 후보 35,3%, 안 후보 7.5%, 심 후보 5.9%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12%) 전화면접과 무선(83%)·유선(5%) 혼용 자동응답 전화 방식(ARS)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포인트다. 응답률은 7.1%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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