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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백신 개발자 "섣부른 5~11세 접종 안된다"

"어린이 접종하기엔 데이터 부족…4차접종도 안돼"

"모든 인구가 4~6개월마다 백신 접종할 필요 없어"

12세 이상 전체 인구 추가접종에 부정적 입장 표명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번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왼쪽) 총리가 에일즈베리의 스토크 맨더빌 경기장에 설치된 코로나19 백신접종 센터를 방문해 주민들을 격려하고 있다. 영국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대대적인 부스터샷 접종에 나서 완료자 수는 성인 기준 64%를 넘어섰다. /AP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참여한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가 백신을 모두에게 계속 접종할 순 없다고 밝혔다. 앤드루 폴러드 옥스퍼드대 교수는 BBC·텔레그래프·스카이뉴스 등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모든 이들에게 4~6개월마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감당할 수 없고 지속가능하지 않으며 아마도 필요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폴러드 교수는 고위험군은 부스터샷(예방효과 보강을 위한 추가접종)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도 12세 이상 모든 인구를 대상으로 접종하는 데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추가 증거가 나올 때까지는 4차 백신 접종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취약한 이들이 추가 접종이 필요한지와 시기·빈도 등을 살펴보려면 데이터가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 5~11세 어린이 접종에 관해서도 증거를 더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The Joint Committee on Vaccination and Immunisation·JCVI) 는 현재 고위험군 어린이에게만 백신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폴러드 교수는 현재 오미크론 변이가 퍼지지만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고 분석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의 느슨한 방역규제 방침에 관해서도 지금까지는 시스템이 망가지지 않고 잘 작동하는 것 같다고 평했다.

폴러드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에도 불구하고 어느 순간에는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세계는 이번 겨울만 잘 버티면 된다"며 "이번 위기를 넘긴다면 우리는 다시 국경을 개방해도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폴러드 교수는 옥스퍼드대와 AZ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시 임상시험을 주도했으며 영국 JCVI 위원장이다. 다만 이해상충 문제 때문에 코로나19 관련 결정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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