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경제활력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시정의 모든 역량을 기울인다.
부산시는 5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시정 운영 방향과 중점 추진과제 등을 포함한 2022년도 신년 정책을 발표했다. 시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확실한 성과를 거두는 해로 만들겠다며 작년보다 9,680억 원(전년 대비 7.3% 증) 증액된 14조 2,690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저를 비롯한 부산시 전 직원은 혁신을 이루고 부산의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게임체인저의 주체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먼저 시는 2030부산세계박람회가 부산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유치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에 총력 대응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유치 교섭 활동과 범시민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가덕도신공항 건설, 북항재개발 완성, 어반루프 도입 등 박람회 유치 기반도 조성한다.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하는데도 초점을 맞췄다. 시민의 자율과 책임에 기반한 의료·방역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등 단계적 일상회복을 넘어 ‘완전한 일상회복’을 위해 시정 역량을 집중하고 침례병원 공공병원화·서부산의료원 건립·부산의료원 호흡기센터 건립 등 권역별 공공병원 건립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공적임대주택 공급 확대, 직장·주거 통합형 콤팩트타운 조성 등 세대별 맞춤형 주택 공급확대와 청년 맞춤형 주거·일자리 지원 등으로 청년인구 유출에도 적극 대응한다. 출산·양육 친화 환경 조성, 맞춤형 돌봄체계 구축 및 복지사각지대 적극 발굴 등을 통해선 여성과 아동이 행복하며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글로벌 경제력을 갖춘 초광역 경제도시로의 도약도 이끈다. 이를 위해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지속 운영하고 동백전 발행 등 코로나19로 인한 생산·소비·고용 등 3대 경기침체 조기 극복으로 기업 경쟁력 제고와 내수경기 회복 및 고용 위기 타개를 노린다.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 센텀2지구, 해상도시 등 부산의 미래를 책임질 사업 역시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안정적인 창업자금 및 인프라 구축과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 등을 통해 부산형 혁신 창업 벤처 생태계를 조성하고 수산업을 비롯한 제조업, 신발·섬유 등 전통 주력산업의 고도화를 통한 고부가가치화로 지역 특화산업의 재도약도 도모한다.
지역과 대학위기 극복을 위해선 시, 기업, 대학 간 공유·상생 혁신생태계인 부산형 지산학협력 모델을 더욱 고도화하고 확산하며 지산학협력에 기반한 지역혁신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디지털 융·복합 연구개발 기반 마련 등 지역 주도의 연구·개발(R&D) 혁신역량을 더욱 강화해 실질적인 산학협력 기반을 조성하고 글로벌 해양도시로서의 강점을 적극 활용해 해양·영화·영상 등 차별화된 미래 혁신 신산업 집중 육성을 통한 경제체질 또한 개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부산형 그린스마트 교통체계 구축을 비롯해 트램 도입, BRT(간선급행버스체계), 도시철도망 구축 등 지속 가능한 교통인프라를 확충하고 자율주행자동차 및 공유 모빌리티 등 미래형 교통환경 조성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 블록체인 특구도시로서 블록체인 클러스터 산업생태계 구축과 블록체인 공공서비스 확대 등을 통한 글로벌 블록체인 허브 도시로 도약하고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조성을 비롯해 인공지능(AI)·빅데이터·스마트 헬스케어 등 디지털·데이터 기술 도입·확산, 혁신 기술 집적화 등을 통한 디지털 체제로의 전환에도 속도를 붙일 예정이다.
2050 탄소중립도시 실현을 위한 전략 수립 및 기후 위기 대응체계 구축, 탄소중립 신산업 육성 등을 통해 탄소중립형 지속 가능한 도시 조성에 집중하고 친환경차 보급 확대, 충전시설 지속 확충 등 친환경 자동차 대중화로 탄소중립을 선도할 계획이다. 특히 자원순환(post-플라스틱) 클러스터 조성, 부산 업사이클 센터, 유기성폐자원 바이오가스화시설 건립 등 자원 재활용 및 선순환 기반을 확충해 자원순환 녹색 경제체제를 만드는 한편 지역 맞춤형 미세먼지 저감으로 대기환경 개선, 생활권 도시숲 조성과 생태하천 복원 등을 통해 쾌적하고 건강한 친환경 생태도시를 구현한다.
품격있는 문화예술 인프라와 콘텐츠 확충으로 지역문화 갈증 해소 및 문화 명소화, 그리고 국내 첫 국제관광도시로서 관광 혁신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관광도시 도약에 집중한다. 사직야구장 등 메인 스포츠 시설 건립 추진, 어르신 복합힐링파크 조성, 공공체육시설 확충, 스포츠 시설 유치, 레저스포츠 여건 개선 등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시민 체감형 균형 있는 생활체육시설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고품격 문화시설도 건립·유치한다. 세계적 수준의 미술관 유치를 비롯해 공립미술관 수준 향상, 부산 문학관 건립, 오페라하우스, 국제아트센터 등 문화시설 특성화 추진, 영화의전당 활성화 등을 통해서다.
박 시장은 올해 시작과 동시에 사업을 수행하고 재정을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지난해 2022년 업무계획 보고회를 마치고 시정 방향과 현안 사업 등을 직접 점검한 바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