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051910)이 미국 큐바이오와 함께 진행하는 면역항암제 개발 프로젝트가 본 궤도에 올랐다. 1분기 내 면역항암제 신약후보물질 2종을 임상 단계에 진입시키고 고형암과 혈액암 동시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LG화학은 미국 면역항암제 개발 파트너사인 큐바이오파마가 최근 ‘CUE-102’의 전임상을 완료하고 최종 후보물질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CUE-102는 각종 고형암 및 혈액암 세포에서 과발현 된 윌름스 종양 유전자 'WT-1'를 인식하고, 이를 제거하는 T세포를 활성화시켜 특이적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약물이다. 대장암과 급성골수성백혈병, 난소암, 소세포폐암, 삼중음성유방암 등 WT-1을 발현하는 암종 치료에 활용될 가능성을 나타낸다.
큐바이오파마는 전임상 단계에서 WT-1 항원에 선택적 반응하는 T세포의 증식 및 활성화를 확인하고, 1분기 내 미국식품의약국(FDA)에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한다고 예고했다.
LG화학은 앞서 지난 2018년 11월 큐바이오파마와 전임상 및 후보물질 발굴 단계의 면역항암제 3종 공동개발 계약을 맺었다. LG화학이 아시아 지역, 큐바이오파마가 비아시아 지역의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보유한다. LG화학은 파트너사가 CUE-102의 임상 1상 데이터를 확보한 다음 아시아 지역에서 임상 2상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큐바이오파마의 체내 면역기능 조절 플랫폼 기술(Immuno-STAT)을 바탕으로 공동개발 중인 또 다른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CUE-101’은 이미 미국에서 두경부암 관련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LG화학 입장에선 계약 체결 3년 여만에 임상단계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2종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LG화학은 현재 8개의 전임상 및 임상개발 단계 항암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자체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병행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은 2021년 48조 원(405억 달러)으로 연평균 19.7%씩 성장해 2026년 118조 원(99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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