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종합학교와 카이스트가 지난 6일 오후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 본원 대강당에서 문화예술과 최첨단기술의 융합 확대를 위해 교육·연구 분야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 교직원의 상호교류 ▲ 학생의 상호교류 및 교육 프로그램 협력 ▲ 연구센터 공동 운영 및 학술회의 공동 개최 ▲ 융합예술 및 첨단콘텐츠 공동 창작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을 기념해 특별한 공연도 펼쳐졌다.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의 초빙 석학 교수이자 세계적인 성악가인 조수미는 이날 카이스트가 개발한 인공지능 피아노 연주자(VirtuosoNet)와 함께 무대에 올라 뮤지컬 ‘마이 패어 레이디(My Fair Lady)’의 넘버 ‘나는 밤을 새워 춤출 수 있었는데’를 열창했다.
교육·연구 현장의 이 같은 움직임에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문화·체육·관광 분야 연구개발(R&D)에 전년보다 16.1% 증가한 1,323억 원을 투자한다. 지난해 5월부터 기술수요조사, 전문가 회의, 대국민 의견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올해부터 연구개발을 추진할 신규 과제 24개를 확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비대면 문화·예술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응해 비대면 기반 신성장 동력 연구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강소형 중소 콘텐츠 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이번 협약 체결은 문화예술과 최첨단기술 간 융합을 촉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문화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콘텐츠 산업을 혁신, 도약시키고, 나아가 한류(K) 콘텐츠가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