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대체 투자 수요가 몰리던 전국 오피스텔 시장에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붙은 분양권이 등장했다. 최근 전국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주춤해지고 올해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주택 틈새 시장으로 달아올랐던 오피스텔 분양권 시장부터 빠르게 식는 모양새다.
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SK리더스뷰’ 오피스텔 전용 24㎡(6층) 분양권은 1억 2,400만 원에 매물이 나왔다. 1억 4,400만 원이었던 분양 가격보다 2,000만 원 낮다. 인근 ‘루원시티대성베르힐 2차 더센트로' 오피스텔 전용 33㎡(10층)의 분양권은 분양가(1억 7,820만 원)보다 700만 원 떨어진 1억 7,120만 원이다. 이들 단지는 인천 지하철 2호선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청라국제도시 생활권에 있는 양호한 입지지만 올 들어 프리미엄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호가가 분양가보다 저렴한 매물은 인천 외에도 경기 남양주, 안산 등 수도권을 비롯해 세종·대구·울산 등 전국 각지에서 나타나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부동산 시장이 움츠러들면 비인기 또는 틈새 상품부터 타격을 받는다”며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강화로 투자 수요가 차별화되면서 주택 대체 상품인 오피스텔 시장이 영향을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