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4)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새해 첫 대회에서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임성재는 9일(한국 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계속된 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82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5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12언더파 134타로 공동 5위였던 임성재는 사흘 합계 20언더파 199타를 기록,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맷 존스(호주)와 같은 공동 4위로 도약했다. 공동 선두 욘 람(스페인), 캐머런 스미스(호주·이상 26언더파 193타)와는 6타 차다.
임성재는 14·15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더니 17번 홀(파4)에서는 7m 넘는 버디 퍼트를 넣었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을 그린 앞에 보낸 뒤 14m 넘게 남기고 퍼터로 굴린 공을 홀에 넣어 이글로 마무리했다.
세계 랭킹 1위 람은 이글 1개와 버디 11개를 쓸어 담고 보기 1개를 묶어 이날만 12언더파를 몰아쳐 9타를 줄인 공동 선두 스미스와 마지막 날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저스틴 토머스(미국·17언더파 공동 8위)도 12타를 줄인 61타로 람과 함께 코스 레코드를 작성했다. 다음은 PGA 투어가 진행한 임성재와 일문일답.
-오늘까지 경기를 마친 소감.
“오늘 초반에 좀 잘 안 풀렸다가 그래도 후반에 이렇게 버디, 버디, 버디, 이글 하면서 기분 좋게 마무리했던 것 같다. 그래도 끝까지 여기 코스는 좀 인내심을 갖고 치는 게 아무래도 중요한 것 같다.”
-마지막 홀 이글을 통해 내일 우승 경쟁에 어떤 도움을 받을 것 같은지.
“아무래도 오늘 이글이 내일 경기 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이렇게 이글 한 만큼 내일도 집중해서 잘해보겠다.”
-마지막 날 전략은.
“일단 내일 일요일 경기에서도 이번 주 내내 유지해온 컨디션으로만 치면 좋겠고 우승 경쟁보다는 계속 나만의 플레이를 하면 좋겠다.”
-지난해 우승의 경험이 내일 어떤 도움을 줄 것 같은가.
“작년에 우승했을 때 마지막 날 역전 우승했지만 별로 그런 것 신경 안 쓰고 계속 내 샷, 내 스윙의 리듬 이런 것만 집중하면 아무래도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