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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동시에 뛴 尹·安 서로 “내가 이겨, 단일화 없다”

이준석 “상당한 반등, 단일화 큰 의미 없어”

안철수 “더 이상 양보, 내 사전에 없다” 철벽

尹 지지율 반등, 安 전 연령대 지지도 상승

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측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1일 서로 “단일화는 없다”며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최근 두 후보 모두 지지율이 뛰자 서로 “내가 이긴다”며 단일화 없는 완주를 언급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단일화 없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승리를 자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두 후보가 본격적인 단일화 경쟁에 돌입했다는 진단도 나온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라디오(CBS)에 출연해 안 후보와의 단일화가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철수 대표의 최근 지지율 상승을 보면 윤석열 후보를 원래 지지하던, 저희 당을 지지하던 2030 지지층이 상당 부분 이전되어서 지지율이 올라온 것”이라며 “우리 후보가 다시 스타일 전환이나 이런 걸 통해서 2030의 강한 반등을 이뤄내고 있기 때문에 단일화의 효과가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30 지지율을 4·7 재보궐 선거 때보다 더 높일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페이스북에 “토요일 이후 조사의 추세를 보면 20대 세대 지지율이 PK(부산·경남) 지역지지율 보다 조금 높고 TK(대구·경북) 지역지지율 보다 조금 낮다”며 “이제는 ‘어게인(again) 72.5’ 보다 조금 더 높은 목표를 설정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72.5’는 지상파 3사 4.7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20대 남성 지지율(72.5%)을 가리킨 숫자다.

안 후보 역시 지지율을 근거로 들어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본인이 후보로 나서야 이긴다는 것이다. 안 후보는 이날 공개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윤 후보가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일대일 대결하면 지는 것으로 나오지만, 내가 야권 대표 선수로 나가면 정권을 교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이 후보에게 지는데 후보 자리를 양보할 이유는 없다”며 “본선에서 (각자) 제대로 싸워서 시대에 맞는 대통령 후보가 누구인지 국민 선택을 받는 게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안 후보는 “단일화론은 경쟁자를 없애고 자기가 후보를 하겠다는 여의도식 정치문법”이라며 “2012년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선 후보 자리를 양보한 게 정치 인생에서 가장 후회된다. 더 이상 선의에 의한 후보 양보는 내 사전에 없다”고도 말했다.

안철수(왼쪽)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연합뉴스


한편 인터넷매체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회사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18세 이상 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율은 38.2%로 동률을 기록했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12.1%), 심상정 정의당 후보(3.2%)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는 2.2%, ‘없음’과 ‘잘 모름’은 각각 4.2%와 1.9%로 집계됐다.

윤 후보는 이 대표와 ‘원팀’을 선언한 뒤 지지율이 33.9%에서 38.2%로 4.3%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20대에서 20.4%에서 40.9%로 두 배가량 지지율이 뛰었다. 30대에서도 23.0%에서 33.3%로 10.3%포인트 올랐다. 는 윤 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와 같은 이대남(20대 남자) 맞춤형 공약을 내놓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 역시 지지율이 전 연령대에서 올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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